권영진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
權, 선거운동 방해 깊은 우려
“민심 왜곡하는 구태선거 눈살”
신청사 건립 책임 공방으로 주목받던 대구 달서구병이 총선을 불과 10일여 앞두고도 혼탁 양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하루 전 상대 후보가 권영진 후보를 경찰에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원진 후보는 고소장에서 “지난 24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사차 선거구 내에 있는 본리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후보를 만나 언론과 방송을 통해 논란이 있었던 행위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했으나 권 후보가 이를 듣고 감정이 격해져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적인 행위를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에 따르면 권영진 후보가 “보수 팔고 박근혜 팔아서 호가호위했으면서 됐다고마”, “사람이 어떻게 저리 불쌍하게 됐노. 정치건달 몇 년 하더니 저렇게 불쌍하게 됐어” 등의 표현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거리에서 문재인 좌파 독재와 싸우면서 온갖 협박과 억울함을 당했고 신체적 고통 등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도대체 무엇을 호가호위했다는 것인가. 탄핵의 부당함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위해 목숨걸고 싸웠다”면서 “권 후보의 발언은 심각한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이자 후보자 비방”이라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공천 과정서 불거진 ‘신청사 대전’에서 승리한 권영진 후보가 현역의 벽을 넘자 또다시 걸림돌을 만난 셈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의 등판으로 지역 정치권에선 보수 진영이기는 하나 표심 분열로 국민의힘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원진 후보의 보도자료 배포 1시간 여가 지나 권영진 후보 측은 흑색 비방과 선거운동 방해 등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영진 후보는 “흑색비방, 선거운동 방해 등의 부정선거로 공명선거를 훼손할 조짐이 있다는 선대본부의 보고가 있었고 선대위 관계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민심을 왜곡하는 구태선거는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선거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분열된 보수를 통합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공명한 정책 경쟁선거를 통해 압도적으로 승리해 국민의힘이 달서발전의 유일한 책임 정당이라는 점을 확인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