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폭력·불법체포 총선후보 처벌 하라”
“이주민 폭력·불법체포 총선후보 처벌 하라”
  • 류예지
  • 승인 2024.03.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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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주노동자 단체
내달 호산공원서 집회
민간인의 폭력적인 불법 체포에 고통을 호소하는(본지 3월 18일 8면 보도) 대구 이주민 500명이 거리로 나선다.

28일 대구 이주민 단체 등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오후 4시께 달서구 호산공원에서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국적의 이주민과 성서공단노조, 민주노총 등 500여명이 참가해 ‘불법체포 총선후보 A씨와 자국민보호연대’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 후에는 성서 계명대역 네거리에서 와룡시장 네거리를 거쳐 성서경찰서까지 행진한다. 와룡시장 네거리와 성서경찰서 앞에서는 피해자 발언도 있을 예정이다.

단체는 다음 달 1일까지 계획을 마무리 짓고 집회 신고를 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구지역 총선후보 A씨와 자국민보호연대가 불법체류자 체포 명목으로 성서공단 등 이주 노동자들 밀집 지역을 찾아와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며 “불법체포와 허위 신고로 이주민들은 밥 먹을 때조차 편하게 먹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체포당해 추방되는 이주민들이 수백명에 달하지만 피해자가 한국에 없다는 이유로 국가권익위원회나 경찰 조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A씨의 유튜브 등 SNS 계정에는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다량 게시돼 있다. 이 과정에는 자택에 들어가 제압하거나 쇠몽둥이를 들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적인 모습도 담겼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A씨는 ‘오직 자국민, 국민이 먼저다’, ‘불법체류자 추방, 난민법 폐지, 이슬람 OUT’, ‘대한민국 간첩 빨갱이 박살 내자’ 등을 슬로건으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A씨는 현재 협박, 폭행, 모욕, 특수감금 등 혐의로 이주연대회의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대구 북부경찰서로 이첩된 사건은 이르면 29일께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국제범죄수사계로 이관될 전망이다.

대구 이주노동자 단체는 지난 14일에는 서부경찰서 앞에서 이주민들에 대한 불법 신고를 멈추고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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