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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동인동 산호찜갈비식당

기사전송 2009-11-20, 0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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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맛.정성 담아 찜갈비 한상 올립니다
나무온열 받침대 개발...온기 유지. 세균증식 예방
1층홀 입식구조...거동불편한 손님 등 배려 '호평'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산호찜갈비집(대표 문창수)은 달구벌 웰빙음식 대표 업소로 손꼽힌다.



대구의 맛 명물거리인 동인동 찜갈비 골목내 유일하게 국내산 한우(육우)를 취급하는 이곳의 찜갈비는 이미 2007년 서울에서 열린 한국음식대전에서 당당히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맛의 천국을 느낄 수 있다.



◈`맛의 천국’ 산호의 탄생



길가에 즐비하고 빽빽이 늘어선 갈비숲에 막 입장하듯이 동인동 찜갈비 골목을 접어들면 `산호찜갈비’란 필체가 눈에 확 띈다.



바다의 산호를 연상케 하는 간판의 상호에 필자는 궁금하고 의아해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서자 40대 초반의 `에지’있는 남자가 반갑게 맞이했다. 2대째 업을 이어오고 있는 문창수 사장이다.



산호찜갈비는 문 사장이 직접 개발한 나무 온열받침대를 사용, 15분 가량 온기를 유지시켜 찜갈비의 참맛을 더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문 사장은 간판의 상호와 관련 운을 뗐다. 원래 상호는 작고한 모친이 경영할 때 산을 좋아하는 벗이란 의미에서 산우당이란 상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15년전 1대 창업주인 모친이 작고하면서 산을 좋아하는 의미에서 메 산에 좋아할 호를 사용해서 산호식당이란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는 문 사장의 말에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문 사장이 2대째 가업을 이어받은 때는 86학번으로 영남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일선에 뛰어 들었다.



그는 당시 갑자기 모친을 여읜지라 경황도 없었고 누구하나 비법을 전수해준 사람도 없었지만 오로지 찜갈비를 개발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며 정신없이 나날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문 사장이 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서울 방문객들에 관한 일화다.



몇 년전 현대자동차 이사진 12명이 서울에서 울산으로 출장을 가던중 동인 찜갈비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고. 그런데 대뜸 한 손님이 “여기 동인동 찜갈비 맛이 그렇게 좋다고 왔는데 찌그러지고 일그러진 양은냄비가 왜 나왔냐”며 크게 역정을 냈다.



일부 이사진들은 “개밥그릇도 아니고…”하면서 정색을 하자 소개를 한 손님이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며 먹어보라고 권유하자 마지못해 한 두점씩 찜갈비를 먹어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양은냄비를 다 비우고 한 그릇 더 시키기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이들 12명의 손님들은 곧바로 단골이 됐고 산호찜갈비의 홍보대사가 될 정도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구전광고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구 동인동 산호찜갈비 식당은 1층이 찜갈비 골목에서 유일하게 입식으로 돼 있다.


찌그러진 양은냄비는 결국 호경기 시절엔 타 지역 식당 업주들이 산호찜갈비집을 방문해 양은냄비를 고가로 구입하던 시절도 있었다.



◈불경기 없는 산호찜갈비는 바로 고객위주 공간 확보 서비스 때문



문 사장은 뜨거운 양은냄비를 받쳐줄 나무온열 받침대라는 나무 사발턱을 직접 제작·개발해내기까지 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외국인들 특히 일본인들이 자주 찾으면서 찌그러진 양은냄비를 보고 위험해 보인데다 양은냄비는 자체가 열전도율이 좋고 열기가 빨리 식기 때문이다.



문 사장이 개발한 나무온열 받침대는 실제 15분 정도가 지나도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고 외관상 보기에도 좋아 산호찜갈비 만의 독특한 상차림에 데코레이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 사장은 “음식점에도 레이아웃이 필요하다”며 “양은냄비를 받쳐주는 나무온열 받침대는 옻칠을 해서 세균증식도 미연에 방지된다”고 강조했다.



규모가 큰 음식점이라고 매출도 좋은건 아니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객석의 회전율은 물론 매출까지 상당히 올리 수 있다. 똑 같은 위치에서 똑 같은 메뉴로 장사를 한다 해도 음식점 내의 시설 배치에 따라 엄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공간은 바로 고객 공간인데 음심점 밖이든 내부든 고객이 음식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든 고객만의 공간을 말하는데 바로 산호가 실현하고 있다.



3층 건물인 산호찜갈비 식당의 1층은 입식이다. 동인찜갈비 업소중 유일하게 입식으로 구성돼 있고 2층은 좌식, 3층은 입식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이유인 즉 장애인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입식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가끔씩 휠체어에 탄 상이군경 어른신들도 내방하고 더구나 부츠 신은 여성고객들을 위함이고 외국인도 좌식보다는 입식을 선호한단다. 문 사장의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둘째, 종업원 공간인데 종업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종업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한 문 사장의 남다른 경영관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파



산호찜갈비식당 문창수 사장

문 사장은 지난 5월 오사카 국제음식박람회에서 대구를 대표해 산호찜갈비를 일본인 현지인들에게 5일동안 소개하면서 800그릇쯤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문 사장의 꿈은 뭘까? 바로 애니메이션 창작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심을 심어주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단다. 문 사장은 대학졸업 후 일러스트 작품전시회도 두어 차례 가질 정도로 애니메이션 광이다.



문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책은 바이블이라고 하지만 바로 드레곤 볼이라는 애니메이션”이라며 “우리나라의 식객은 일본의 아류”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음식을 문화와 사상으로 접근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옹골찬 계획도 소개했다. 이러한 계획이 완성되면 분명히 우리나라 한식이 전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음식이 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영업시간 오전 9시~밤 12시. 문의전화 422-2523, 010-3909-6847.







◈동인동찜갈비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우리나라 민족 만큼 소고기를 선호하는 민족은 극히 드물다. 미국의 한 문화 인류학자는 이 세상에서 소고기를 부위별로 맛을 분류하고 세분화하는 미각을 가진 국가는 바로 한국인과 동아프리카의 보디족, 두 민족 뿐이다.



1970년대 대구의 대표적인 갈비골목 두 군데는 바로 중구 동산동과 동인동 1·2가인데 당시 동인동은 일제강점기 때는 종합운동장과 수영장이 있는 바로 부촌이었다고 한다. 광복직후에는 평범한 주택가로 형성되다가 난데없이 찜갈비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명철 맛칼럼리스트는 현재 계명대 평생교육원 외식산업과정 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호텔 외식 경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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