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446표 vs 남경필 242표
22일 바른정당이 공개한 ‘영남권 국민정책평가단 전화면접투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정책평가단 6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기호 1번 유승민 후보는 446표를, 기호 2번 남경필 후보는 242표를 얻었다. 국민정책평가단 4천명 중에 영남권 인구 비례 등에 따라 1천30명의 평가단이 배정, 이 중 전화면접투표에 참여한 688명의 64.8%가 유 후보를 지지했다.
앞서 지난 19일 호남권 정책토론회 이후 국민정책평가단(총 466명 가운데 290명이 참여) 투표에서도 유 후보는 183표를 확보, 107표를 얻은 남 후보보다 앞섰다.
호남권과 영남권 토론회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유 후보는 629표로 남 후보(349표)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호남권 토론회에선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와 모병제 등을, 영남권 토론회에선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나머지는 당원선거인단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유 후보 측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여론조사 등 각종 추세로 볼 때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 토론회를 앞두고 과거 주요 선거와 경선에서 대세를 좌우했던 ‘캐스팅 보트’ 충청·수도권에서 현 경기도지사인 남 후보에 대한 긴장도 늦추지 않고 있다. 유 후보 측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본선 경쟁력이 강한 유 후보 손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 대선 캠프의 민현주 대변인은 “자만하지 않고 충청권과 수도권 토론을 더 착실히 준비해 보수 세력을 통합하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호남권, 영남권에 이어 23일 충청권, 25일 수도권 정책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김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