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파란색 계열로 ‘신뢰’
김재수 ‘새인물·경제통’ 강조
이재만 ‘보수 혁신’ 이미지 부각
이진훈, 무표정으로 ‘진정성’
‘대구를 살리는 새로운 힘, 대구혁신’(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대구를 살릴 능력자’(김재수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일 잘하는 서민시장’(이재만 한국당 예비후보) ‘비켜라 해낸다’(이진훈 한국당 예비후보)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일대에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걸린 현수막의 슬로건이다. 저마다 슬로건과 어우러진 표정·몸짓, 색상 등으로 자신의 철학·신념을 표현한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이상식 예비후보의 현수막은 전체적으로 파란색 계열이다. 민주당의 대표 색상에 자신도 파란색 셔츠를 입어 젊음과 신뢰·참신성을 강조했다. 미소를 띄며 두 손을 마주잡은 인물 사진으로 친근함을 높였다. 이상식 캠프 측 관계자는 “현수막의 파란색 계열은 대구의 새로운 역동과 성장 번영 등을 상징했다”며 “전체적으로 당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후보의 장점을 부각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내달 24일 개소할 예정이다.
김재수 예비후보는 붉은 계열의 현수막에 ‘새인물’과 ‘경제통’을 내세웠다.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대부분 직장 생활은 타 지역에서 해왔기 때문에 낯선 이미지를 ‘새인물’로 역이용했다. 현수막엔 한국당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기호 2번을 썼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개소식 인사말에서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지역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실물 경제를 접해왔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는 분야에는 어떤 후보보다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현수막을 걸었다. 티셔츠가 몸에 달라붙어 ‘난닝구(속옷 런닝의 사투리)’라는 애칭도 생겼다. 어두운 계열의 현수막 배경색으로 티셔츠를 입은 후보의 인물이 돋보인다. 이 후보는 티셔츠가 주는 특유의 역동성으로 ‘보수 혁신’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 측은 “젊은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수막도 획기적으로 만들었다”며 “후보가 직접 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TV광고를 보는 듯한 현수막으로 시선을 끈다. 인물 사진을 크게 쓰면서 머리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냈다. 선거 현수막에 자주 쓰였던 웃는 표정이 아닌 무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본다. 자신의 공약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가진 사무실 개소식에서 △10대 뉴딜 정책 △공항 존치·확장 △댐물 청정식수 △대구·경산 통합 등 주요 4대 공약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비켜라하니깐 많이 비키고 있다”며 선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