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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칙부터 지키는 것 중요…부모가 모범 보여야”

기사전송 2017-07-19, 2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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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 출근길은 성서에서 반월당을 지나 범어네거리를 지나는 달구벌대로이다. 출근 시간이 조금 이르다 보니 중·고등학생들의 등교시간과 맞물릴 때가 더러 있다.

바쁜 아침 시간에 자녀들을 등교시키는 일반적인 풍경들과 마주한다. 자가용 운전자 학부모님들은 학교 근처의 대로변에 잠시 정차를 하거나, 유턴을 한 후 가장자리 차선에서 정차를 하고 학생을 하차시킨다.

그 중에서 좀 특별한 광경을 만나기도 한다. 유턴을 하는 차량이 많아지면 가장자리 차선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되고 5차선 한 가운데에서 교복 입은 학생을 내려주고 차량은 유유히 빠져 나간다.

학생은 횡단보도도 아닌 차로에서 다른 차량들을 피해 인도로 뛰어 올라가서 역시 유유히 제 갈 길을 간다.

등교시간에 맞춰야 하니까, 약속시간에 맞춰야 하니까, 몇 초면 되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니까, 허용될 수 있는 것인가?

허둥지둥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큰 길에 나와서는 빨간 신호등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길을 건너는 학생들, 공부하느라 힘든데 그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는 일인가? 그런 사소한 불법이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다행히 사고도 나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많은 불편을 끼치지도 않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보고 지나치는 내 마음은 왜 이리도 불편한 것일까?

걱정되는건 이후의 일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고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전반적인 우리 사회의 청렴의식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람이 태어나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그 사회의 모든 규칙이나 규범들이 개인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젖어들게 된다.

하루하루 먹는 음식물의 영양분이 조금씩 쌓여, 아기의 체력을 키우고 마음을 키우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하루를 부실하게 먹었다고 당장 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실함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청렴은 공직사회에서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고 가치이다. 하지만, 공직자만이 지켜야 할 덕목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누구나가 함께 지켜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양심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한다. 항상 나의 행동에는 정말 정당한 이유가 있다. 상대의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나라의 미래를 맡겨야 될 공부하는 학생이니까 이 사회에서 용인된 행동방식을 요구하고 싶고, 가르치고 싶다.

학부모님의 그릇된 자식 사랑도 다시 되짚어 보도록 말하고 싶다. 청렴한 생활은 문자로 가르치는 학문이 아니다. 몸과 마음으로 체득되었을 때 선진화된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다. 우리는 지성을 갖춘 어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본을 보여야 한다. 사랑하는 자식과 내가 사랑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정하지만 엄격한 양심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신미경(효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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