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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학을 보내고

기사전송 2013-09-04, 22: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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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초윤지윤모박명주
지난 여름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학교도서관을 다닌 대견한 딸이 생각나 글을 적어 본다.

처음 방학을 맞이하는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무슨 특별한 선물을 해줄까 고민하다 학부모역량 강의 때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도서관 여행 경험을 심어 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 생각이 나 실천에 옮겨 보기로 했다.

방학 첫 날 평소처럼 일어나 10여분을 걸어 학교 도서관에 도착 했다. 조용한 자리를 골라 동화책을 읽는 모습이 참으로 예뻐 보였다. 그리곤 2권을 더 골라 단숨에 읽었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친구도 만나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내가 참 결정을 잘 했구나’ 싶었다. 나는 방학 중 도서관 도우미 봉사를 신청한지라 도서 대출과 반납, 도서 정리까지 했다. 며칠 동안 책만 읽던 딸이 제가 책 정리하는 걸 보더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 도와주겠다며 여기저기 정리하며 재미있다고 신나했다.

그리곤 매일 책 5권을 읽고, 책 정리하고, 의자 정리하고 마치 자기 방처럼 정성스레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해 보였다.

방학동안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해보자고 약속했는데, 딸은 130권을 읽었다고 선물로 서점가서 책을 사 달라고 했다. 기쁜 마음으로 서점으로 갔고, 딸은 위인전을 고르며 좋아하는 모습에 같이 행복해 했다.

2학기가 시작된 지금도 스스로 매일 도서관에 들려 책을 대출받아오고, 반납하고, 독서록에 기록하고, 가끔씩 재미있다며 엄마도 읽어 보라며 책을 내밀기도 한다.

몸이 자라는 것처럼 마음도 자라는 모습을 보며 엄마로서 정말 뿌듯하다. 그리고 겨울방학 때도 도서관에 매일 오자고 한다. 무더위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서관에 오갔던 것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나 보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고, 부모의 표정이 자식의 표정이란 말이 참으로 맞는 것 같다.

나와 참으로 많이 닮을 딸을 보며 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겠고, 더 많이 웃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찌는 듯한 여름이 있었기에 선선한 가을이 더 고맙고 감사한 매일 매일이다.

행복한 하루하루가 더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박명주(용산초 1학년 윤지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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