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바로크시대 최고 거장 중의 한 사람인 헨델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는 제 1부 ‘예언과 탄생’, 제 2부 ‘수난과 속죄’, 제 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소주제로 서곡을 포함한 총 52곡으로 구성된 대서사시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어지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의 하나다.
오라토리오(Oratorio)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독창과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대규모의 음악을 말한다. 헨델의 메시아는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유산으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2부의 ‘할렐루야 코러스(Hallelujah Chorus)’는 단독적으로 연주 될 정도로 가장 인기 있고 널리 알려진 곡이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참석했던 영국 국왕 조지2세(GeorgeⅡ)가 이 곡이 연주되자 너무 감격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고 전해진 이후, 이 곡이 연주될 때엔 모두가 일어나는 전통이 생겼을 정도다.
바로크시대에 거장 중 하나인 헨델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연이은 오페라의 흥행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곡을 작곡하고 최고의 위치로 재기할 수 있었다.
더블린에서 초연된 이후 헨델은 생전에 ‘메시아’를 56회나 자신이 직접 지휘했으며, 수익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헨델의 ‘메시아’의 초기 악보를 연주하며 안승태 지휘자 특유의 섬세한 곡 해설과 뛰어난 기량을 가진 네 명의 독창자와 관현악 그리고 합창단의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전한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