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문화 뿌리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
영남문화 뿌리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
  • 황인옥
  • 승인 2017.06.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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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갤러리 시리즈전
첫번째 테마는 ‘경주 남산’
강시일 등 영·호남 작가 참여
임현정 작
임현정 작 ‘Fantastic Buddhas and Where to Find Them’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영남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시리즈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그 동안 문헌을 통한 고증과 학술적 고찰에 의한 인문적, 주지적 접근 방법을 토대로 연구되어 온 영남지역의 문화를, 예술이라고 하는 작가 특유의 주정적 관점을 바탕으로 그 고유성과 연원의 단초들을 풀어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테마는 신라 천년의 유구한 역사가 서려있는 고도(古都) 경주, 그 중에서도 도시의 중심에 우뚝 솟아 산 전체에 무수한 문화재들을 품으며 자리잡고 있는 남산이다. 경주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방대한 유적지이긴 하지만, 단순히 양적인 판단이 아니라 신라의 미와 종교적 의식이 예술로 승화되어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지역 정체성의 근원적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모티브가 됐다.

참여작가는 강시일, 권기철, 길태윤 김기수, 김상연, 김윤경, 박일구, 박진영, 신영호, 이선옥, 임현락, 임현정, 장진, 정은주, 정정호, 정태경, 조장은, 차규선, 최종성, 하지훈 등 영,호남 지역의 작가들이다. 이들은 전시를 위해 지난 4월에 경주의 남산을 서남산과 동남산으로 나눠 2박3일 일정으로 답사를 진행했다.

첫째날 서남산에서는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태어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나정과 신라 역사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포석정으로 시작해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삼릉계곡에서 마애선각육존불상과 선각여래좌상을 만났다. 또 남산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라는 상선암에서 마애석가여래대불좌상을 만나고, 동궁(東宮)과 월지의 황홀감에 빠져들었다.

동남산에서는 일곱 불상이 새겨진 칠불암 마애석불과 구름 위에 떠 있듯 절벽 낭떠러지 바위에 신비로이 새겨진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과 마주하고, 산 아래로 내려와 수중왕릉인 문무대왕릉과 동해에 이르기 직전의 산기슭에 나란히 서있던 감은사지 석탑도 만났다. 마지막날은 다양한 형상들이 조각된 탑곡 부처바위와 교동 최씨고택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경주의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이 여행을 통해 재해석한 경주 남산전은 18일까지. 053-661-1508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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