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드지에 사군자의 기품 새기다
하드보드지에 사군자의 기품 새기다
  • 황인옥
  • 승인 2017.09.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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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에이치
내일부터 선미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에이치는 28일 선미의 개인전 ‘사군자의 그림자’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작품 4점을 건다. 덕(德)과 학식을 갖춘 군자의 인품에 비유한 매·난·국·죽을 4 작품에 특징적으로 담아낸다.

선미는 이전에도 ‘사군자’ 중 매화와 대나무를 모티브로 작업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신작은 일명 ‘명화’를 모티브로 차용하고 화려한 컬러를 배고 단색의 옷을 입혔다. 하지만 선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요철’ 작업은 그대로 활용됐다. 하드보드지를 칼로 일일이 오려내어 채색하고 겹겹이 쌓듯이 접착제로 중첩시켜 만든 ‘요철’ 작업이다.

전시작 ‘그림자-매화’는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백매(白梅)’의 차용이다. 단원의 ‘백매’ 여백을 검정으로 물들이고, ‘백매’를 ‘홍매’로 전이시키며 마치 밤에 핀 매화처럼 고고함의 극치를 표현했다.

‘그림자-난초’는 추사 김정희의 일명 ‘불이선난(不二禪蘭)’이 모델이다. ‘불이선난’은 ‘부작란(不作蘭)’으로도 불리는데 ‘난을 그리지 않은 것’을 뜻한다. 선미는 부재하는 난초, 어떤 면에서 그림자로 드러나게 한 것 같은 기법으로 자신의 재해석을 덧입혔다.

전시는 아트스페이스에이치(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49)에서 10월 22일까지. 02-766-50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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