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가 상상하고 그린 바다 풍경
드뷔시가 상상하고 그린 바다 풍경
  • 황인옥
  • 승인 2017.10.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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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바다 형상화한 교향시 연주
전반부엔 베토벤 협주곡 선봬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38회 정기연주회가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로 채워진다. 20일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선보이는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 시리즈 ‘제’로 열린다.

지휘자_줄리안코바체프1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드뷔시 곡 ‘바다’에 앞서 전반부는 현존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 장식한다. 이 곡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한다.

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팀파니의 가벼운 연타음으로 시작된 제1악장에서는 카덴차가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후대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만든 독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다. 약 24분의 유독 긴 1악장이 끝나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제2악장이 펼쳐지고, 제3악장에서는 화려한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가 눈부시게 나타나며 장중하게 마친다.

임지영2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1위 이전에 이미 2014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동메달 및 모차르트 소나타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4세에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한 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음악제에서 솔리스트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영국 로열필하모닉, 서울시향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현재 워너뮤직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이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후반부에 연주할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명곡 교향시 ‘바다’는 드뷔시가 일본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카나가와 해안에 몰아치는 거대한 파도 아래에서’라는 판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곡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선율과 리듬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특별히 이 곡에는 ‘세 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하지만 바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그려내기보다 드뷔시가 상상한 바다를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색채감으로 표현했다.

이 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악장은 ‘바다의 새벽부터 낮까지’, ‘파도의 유희’, ‘바람과 바다의 대화’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제1악장에서는 표제에 걸맞게 태양이 떠오르는 수평선, 빛나는 하늘, 그리고 한낮에 이르기까지 바다의 미묘한 변화를 고요하고 평화롭게 그린다. 제2악장에서는 해변으로 밀려오는 크고 작은 파도, 물결들의 즐거운 장난이 귀엽게 전개된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잔잔하고 평온한 바다, 폭풍우가 치는 바다 등 계속해서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이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거칠게 묘사되어 드뷔시의 개성 있는 작품색이 훌륭히 드러나 있다. 5~3만원. 예매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문의 053-250-1475.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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