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대백 매각설’ 대체 왜?
또 불거진 ‘대백 매각설’ 대체 왜?
  • 김무진
  • 승인 2017.06.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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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 야외주차장 개선 주문
대백 실무진 ‘아파트 건설’ 모색
고도제한에 ‘타당성 없다’ 결론
부동산 업계 등 통해 사실 증폭
전국 유일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이 또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의 공세에 영업이익 적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대구 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미확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대백 매각설’은 새삼스러운 소문은 아니다. 대기업 유통업체의 대구백화점 인수설이 그동안 심심찮게 흘러나온 바 있다.

5일 대구백화점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대백 매각설과 관련한 소문은 한 달 전쯤 최관웅 대백 사장과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과의 만남이 진원지다. 대백이 지역 한 어린이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후원금을 중구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최 사장과 윤 청장은 잠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야간시간대 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공간이 너무 어두워 미관상 좋지 않고 전국적 관광명소인 인근 김광석길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좋은 방안을 한 번 모색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최 사장에게 제안했다. 이에 최 사장은 “고민해보겠다”며 답했고, 실제 대백 실무진은 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과 인근 주택지역 등을 묶어 아파트 건설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건설 시행사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백프라자 일대가 ‘바람길’로 고도제한에 걸리는 탓에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고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이후 부동산 업계 등을 통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증폭되면서 ‘대백 매각설’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S그룹이 대백 지분을 확보한 때문에 대백 매각설은 매년 주식시장 등을 통해 흘러 나왔다. 더욱이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의 파상 공세에 전국적으로 지역 백화점이 전멸한데다 대백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사실도 소문 확산에 일조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백 매각설이 꾸준히 나돌긴 했지만 매각 의사가 있다면 대백아울렛 개점이라는 승부수를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백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라자 야외주차장 부지의 아파트 건립과 관련한 미확인 소문이 나돌면서 매각설도 함께 흘러나온 것 같다”며 “매각은 검토해본 적도 없고 전혀 사실무근이다. 전국에서 마지막 남은 토종백화점의 자존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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