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지원안 이달 중순 발표

“정부 내 협의 마무리단계”
기업별 차등…수백억 예상

개성공단 입주기업 추가지원 방안과 금강산관광 중단 및 5·24조치에 따른 기업 피해지원 방안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기업의 피해에 대한 조속한 지원’은 지난 7월 발표된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신속한 지원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추가지원 및 경협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 내 협의가 마무리단계”라며 “이르면 이달 중순에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원안이 마련되면 이를 공개하기 전에 기업들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확인된 기업 피해액은 모두 7천861억원이다. 토지와 건물 등 투자자산 피해가 5천118억원, 원부자재 등 유동자산 피해가 1천969억원이며, 위약금과 미수금이 각각 663억원과 141억원이다. 정부는 이 중 위약금과 미수금 피해는 전혀 지원하지 않았고 투자자산 피해에 3천445억원, 유동자산 피해에 1천242억원 등 모두 4천687억원만 지원했다. 전체 확인 피해 금액의 59.6% 수준이다.

기업들은 확인된 피해 금액은 모두 지원해달라는 입장이지만, 이는 3천억원을 웃도는 규모여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또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 기업 700∼800곳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 중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는 달리 경협기업은 3차례에 걸친 특별 대출만 진행됐을 뿐 직접 피해지원은 전무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실태조사를 거쳐서 확정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수백억 원 규모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