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전통시장 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 김지홍
  • 승인 2017.10.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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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봉황시장 등 전국 3곳
젊은층 몰리며 고객 급증
매출도 최고 50%나 늘어
청년 상인으로 구성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통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3호점이 입점한 전통시장에 젊은 층이 몰리면서 고객이 늘고 시장 매출도 최대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상생스토어는 현재 충남 당진어시장(1호점·2016년 8월 31일 개장)과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2호점·2017년 6월 27일), 경기 안성맞춤시장(3호점·2017년 8월 7일)에 문을 열었다.

특히 2호점인 구미의 상생스토어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 상생스토어는 3곳 지점 중 가장 큰 규모다. 활력을 잃고 24년째 공실(空室)로 남아있던 시장의 건물 2층(1천652㎡·약 500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카페전문점, 청년몰로 채웠다. 2층 상생스토어에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1층에는 기존 시장 상인들의 신선식품 등이 주를 이뤘다.

상생스토어가 문을 연 뒤 시장은 많은 변화를 보였다. 시장 내 21개의 청년몰 사업장이 차려졌고, 이 효과로 건물 1층도 2~3년 동안 비어있던 일부 공간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다. 고객이 몰리자, 불규칙적으로 영업하던 기존 시장 상인들도 규칙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매장 주변을 청소하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애초 카페였던 공간은 청년 상인들이 자체 문화센터로 활용했다. 문화센터 강의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청년 상인이 최소한의 재료비만 받고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소소한 재능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미시는 상생스토어의 오픈 이후 한 달간 부산시 소상공인진흥공단을 비롯해 대구·울산·창원·통영의 15개 소상공인 단체 및 지자체 관계자 250여 명이 현장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당진(1호점)과 안성(3호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진어시장에는 상생스토어 1호점 개장 이후 평일 기준 평균 주차 대수가 40% 이상 뛰면서 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안성맞춤시장도 최근 하루 평균 800명의 고객이 방문해 개장 뒤 45% 증가했다.

정동혁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시장 상인과 청년 상인, 지역 마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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