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 챔피언십 예선전 갖고
지역 브랜드 카페들 시음 제공
예비 카페창업자엔 준비 기회
수성못서 베이커리 축제 열려
“들어서자마자 커피 향이 가득해 커피에 취하는 것 같아요.”
커피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7 대구커피위크 행사’가 7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와 수성못 일원에서 열렸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존 민간주도로 매년 진행해 온 ‘대구커피&카페박람회’와 올해 처음 열린 ‘대구커피&베이커리축제’를 하나로 묶어 대구커피위크 행사로 열고 ‘커피 도시 대구’를 홍보했다.
이날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 행사에 돌입한 ‘제 7회 대구커피&카페 박람회’에는 80여개 업체가 참여해 230여 부스가 운영됐다. 커피&카페비즈니스산업관과 대구우수커피브랜드산업관, 차&베이커리홍보관, 대구커피특별 기획관(시음·체험존)으로 구분해 전시장이 마련됐으며, 각종 경연대회와 강연도 펼쳐졌다.
이날 2개 분야의 지정생두를 활용한 커피로스팅 대회인 ‘대구커피로스팅 챔피언십’ 예선전이 치러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대구 토종 브랜드 카페들을 비롯 전국의 커피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관람객에게 원산지별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며 지역 최고의 바리스타들이 핸드드립과 라떼아트 등을 직접 시연하고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날 예비창업자, 카페 종사자, 학생 및 일반인 등 다양한 방문객이 대구의 커피산업을 둘러보고 체험했다. 예비창업자 이다영(여·32·포항)씨는 “카페를 창업하려고 구상 중인데 대구에서 커피위크 행사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아직 초보이다 보니 어떻게 (카페 창업을) 준비해야할 지 감이 안 잡혔었는데 한 자리에서 커피 시음, 로스팅 기계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은총(남·18·충북 영동산업과학고) 학생은 “학교에서 단체로 와서 별 기대를 안 했었는데 막상 오니 로스팅기계 등 신기하고 볼거리도 많다. 평소 카페 창업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박람회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밀양커피윌 김미향 대표는 “이번에 드립백 커피 신제품이 나와 홍보하려고 참가했다. 부산 박람회는 몇 번 참가했었는데 대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시장은 부산과는 또 달라 반응이 어떨지 고민많이 했다. 주말에 관람객이 더 많이 와 시음하고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와 함께 수성못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커피&베이커리축제’에는 20여개 업체가 참여해 30여 부스규모로, 커피주제관, 커피&베이커리브랜드관, 체험관, 푸드트럭존 등이 마련됐다.
축제와 박람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오후 1시, 3시 하루 2회 엑스코와 수성못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한편 대구는 ‘커피의 도시’로 떠오를 만큼 커피인구와 커피 관련 산업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앞산, 팔공산 , 수성못 등 커피거리도 조성돼 있어 기본 인프라가 잘 발달된 도시로 꼽힌다. 실제 인구대비 카페가 많은 도시이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