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미국산 웃고 호주산 울고
수입 쇠고기, 미국산 웃고 호주산 울고
  • 승인 2017.06.26 18: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산 ‘광우병 오명’ 벗어나
5월 기준 수입량 호주산에 역전
청탁금지법과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수입 쇠고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미국산과 호주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산은 ‘광우병 오명’을 벗고 수입량이 늘었지만, 호주산은 수입량이 오히려 줄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총 6만3천2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천610t)보다 7.5%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8만891t)보다 0.2% 감소한 8만713t이었다. 올해 누적 수입량은 호주산이 미국산을 앞서지만,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산 수입량은 미국산과 달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시장 점유율도 5월 한달 기준으로 미국산이 49.3%로 50%에 육박했지만 호주산은 42.5%에 그쳤다. 올해 1월 호주산 점유율은 52%, 미국산은 41.2%로 정반대였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저렴한 수입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스테이크 등 서양식 쇠고기 요리를 취급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01년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렸던 미국산 쇠고기는 2003년 미국 내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2008년 ‘30개월 미만’의 수입 재개가 허용됐다. 수입 재개 협상 과정에서 ‘졸속’ 등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최근 들어 미국 측의 적극적인 홍보와 소비자 인식 변화로 미국산 쇠고기는 호주산을 위협하며 이전의 위치를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달간 관세 납부를 마친 ‘통관’ 기준으로 미국산 수입량이 13년 만에 호주산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