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자생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中企 자생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해야
  • 승인 2016.09.21 08: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대구·경북지역 산업구조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대구·경북지역 대기업들의 성장이 중소기업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성장 및 고용기여도 등 파급효과가 미흡하다는 내용이다. 지역 주요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은 꾸준히 증가시킨 반면, 신규투자 및 신규고용에 적극 나서지 않아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

한은 대경본부가 20일 내놓은 ‘대구·경북지역 산업구조 평가와 정책적 시사점’이란 조사·분석은 지역의 산업구조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방향 까지 제시한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대기업 비중이 높음에도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기업으로 전이돼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 개선을 이끄는 낙수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대안이 필요함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지적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실제, 지역 대기업이 지역 기업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4년말 96.1%로, 전국 평균(91.6%)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대기업의 신규고용 기여율은 대구 15.6%, 경북 9.9%로 전국 평균(17.9%)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신규 국내투자 축소, 국외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지역생산기지의 위상 약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미미함은 대구·경북 제조업의 국외투자금액에서도 드러난다. 종사자수 300인 이상 105개 지역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2011년 2천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천 300억원으로 증가를 보인 반면, 191개 지역기업의 전년대비 투자자산은 2011년 1조9천억원에서 2013년 1조1천억원, 지난해 9천억원으로 5년새 1조원이나 감소했다.

결론은, 지역 대기업이 잘되면 중소기업도 잘되는 낙수효과에 한계가 있으므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의 자생적 성장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구체적 실현방안으로, 중소기업→강소기업→글로벌 히든챔피언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컨설팅, R&D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문제점에 이어 해답까지 제시된 셈이지만 마침 중소기업 및 강소기업, 글로벌히든챔피언 육성은 이미 대구가 추진 중이어서 한층 공을 들이라는 채찍으로 들린다. 한은 대경본부가 제시하고 있는 창업자금 조달 경로 다양화, 창업지원 프로그램 연계·협력 강화 등 다양한 창업활성화 정책 추진방안 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