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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보수정당 후보 단일화 결국 물 건너가나

기사전송 2017-04-19, 21: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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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불과 2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보수권이 사분오열돼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에는 보수 정치세력이 계파는 있었지만 모두가 ‘새누리당’이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동거했다. 그러나 탄핵 정국과 대선과정을 거치면서 새누리당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이제는 네 가족으로 갈라졌다. 대구·경북지역 보수 표심 가운데서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결국 물 건너가게 돼 보수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와 친박 퇴진 문제 등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섰다. 20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친이계인 이재오 전 의원은 개헌 정당을 표방하며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해 출마했다. 또 탄핵반대 세력이었던 태극기부대가 새누리당을 다시 창당해 조원진 의원을 대선 후보로 추대했다. 보수정당 출신 후보만 4명이다. 거기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보수 성향의 후보도 더 있다. 보수의 참패는 불을 보듯 훤하다.

보수 후보 단일화의 주 대상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다. 그러나 그들은 단일화는 고사하고 서로를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첫 후보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강남좌파’로 몰아붙였다. 유 후보는 홍 후보에게 ‘극우·수구’라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배신자 프레임’에 가뒀고 유 후보도 홍 후보를 ‘무자격자’로 격하했다. 그러는 가운데서 유 후보는 대선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70%대 초반에서 80%를 넘어선다. 반면 홍 후보는 10%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유 후보 역시 5% 미만이다. 이재오, 조원진 후보의 지지율은 0%대다.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 모두를 합쳐도 10%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 측에서 볼 때는 보수 후보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대로 간다면 보수진영이 2007년 대선 때 이상의 표 차이로 대참패할 것이 명백하다. 그러면 대선 이후에 몰아칠 정계개편에서 보수정당 모두가 천문학적인 선거비용 빚을 지고 공중분해 수순으로 내몰릴 수가 있다. 보수는 진보와 마찬가지로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정치적 가치이다. 양당 내부에서도 홍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 기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보수 진영은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9일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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