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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관리 강화로 ‘햄버거포비아’ 확산 막아야

기사전송 2017-07-12, 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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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으로 인한 햄버거 공포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4세 여자 어린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햄버거병 즉,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평생 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 2급을 진단 받으면서 번지기 시작한 햄버거 공포증이다. 대구시와 경북 주요 도시에서도 대부분의 맥도날드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주요 햄버거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른바 ‘햄버거 포비아’의 기습이다.

평소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대구시내의 인기 맥도날드 매장들이 가장 바쁠 때인 주말 오후 5∼6시에도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햄버거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왠지 찜찜해 햄버거를 못 먹겠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패티를 뭐로 만드는지 알 수가 없어 더 불안하다는 시민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맥도날드 측은 보상이나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다. 다른 햄버거 업체들도 ‘햄버거 포비아’ 피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햄버거병의 원인은 햄버거의 덜 익은 페티에 있었던 ‘O157:H7’ 대장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균이 인체에서 독소를 만들고 이 독소가 혈액을 통해 신장에 들어가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장균은 섭씨 100도 이상에서 죽기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쇠고기라 해도 잘 익히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 결국 이번의 햄버거병은 부주의한 조리 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외식메뉴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기준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허술하다 한다. 외식업체에서 햄버거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식품을 판매할 때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는 것이 고작이라 한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식품이 그저 양이 적을 뿐, 조리나 보관 등 관리 과정이 성인 식품의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어린이 식품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미숙하다. 같은 불량식품이나 세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도 건강상 피해는 어린이가 더 심하다. 따라서 어린이 외식메뉴는 가공식품처럼 제조 과정이나 재료 선정기준 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육가공품의 경우 이 기준이 더욱 철저해야 한다. 어린이 외식 메뉴에 대해서는 업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가 나서서 학교 급식 관리처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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