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23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6월1일(辛亥)
오피니언사설

관리 강화로 ‘햄버거포비아’ 확산 막아야

기사전송 2017-07-12, 21:06:03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햄버거병’으로 인한 햄버거 공포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4세 여자 어린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햄버거병 즉,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평생 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 2급을 진단 받으면서 번지기 시작한 햄버거 공포증이다. 대구시와 경북 주요 도시에서도 대부분의 맥도날드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주요 햄버거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른바 ‘햄버거 포비아’의 기습이다.

평소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대구시내의 인기 맥도날드 매장들이 가장 바쁠 때인 주말 오후 5∼6시에도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햄버거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왠지 찜찜해 햄버거를 못 먹겠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패티를 뭐로 만드는지 알 수가 없어 더 불안하다는 시민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맥도날드 측은 보상이나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다. 다른 햄버거 업체들도 ‘햄버거 포비아’ 피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햄버거병의 원인은 햄버거의 덜 익은 페티에 있었던 ‘O157:H7’ 대장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균이 인체에서 독소를 만들고 이 독소가 혈액을 통해 신장에 들어가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장균은 섭씨 100도 이상에서 죽기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쇠고기라 해도 잘 익히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 결국 이번의 햄버거병은 부주의한 조리 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외식메뉴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기준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허술하다 한다. 외식업체에서 햄버거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식품을 판매할 때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는 것이 고작이라 한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식품이 그저 양이 적을 뿐, 조리나 보관 등 관리 과정이 성인 식품의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어린이 식품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미숙하다. 같은 불량식품이나 세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도 건강상 피해는 어린이가 더 심하다. 따라서 어린이 외식메뉴는 가공식품처럼 제조 과정이나 재료 선정기준 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육가공품의 경우 이 기준이 더욱 철저해야 한다. 어린이 외식 메뉴에 대해서는 업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가 나서서 학교 급식 관리처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
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