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24일 금요일    단기 4350년 음력 1월28일(壬午)
오피니언기자수첩

유승민 의원의 복잡한 속내

기사전송 2016-03-15, 22:13:02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이창재 정경 부장
유승민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공천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언론의 집요한 인터뷰 요청에도 함구하고 있고 15일에도 대명동 자택과 동구 자택을 오간 채 언론의 접촉을 피했다.

이미 공천 컷오프 이후의 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듯하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이 14일 당의 정체성을 들며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컷오프를 간접시사하면서 대구 정가는 “이미 올 것이 왔다”며 유 의원의 컷오프는 시간문제라는게 정가의 표정이다.

유 의원이 공천을 받든 공천배제가 되든 총선 출마를 강행할 경우 20대 국회 금뺏지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게 지역민심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도 그렇고 실제 지역 체감온도도 유 의원에 대한 지지열기가 강하다.

지역 맹주로 불리고 있는 유 의원은 미래 대구정치권을 이끌 기둥이자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정도로 대구 정치권의 비전이다. 3선 중진 동안 지역민들은 묵묵하게 유 의원을 키웠고 유 의원은 이에 화답하듯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중책도 맡았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며 총선 심판대에 올려졌지만 지역민들의 동정여론은 유 의원에게 쏠려있다.

지역정가는 대구의 3선 중진 3명 중 유 의원만 빼고 모두 공천 컷오프됐고 향후 대구 총선을 이끌 구심점도 없는 상황에서 유 의원마저 공천컷오프를 할 경우 새누리당의 텃밭이 일정부분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구 총선에 유승민 바람이 불 경우 새누리당은 역대 최대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의원으로선 자신 문제만 보면 공천발표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유 의원의 속내는 타들어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 의원의 스타일상 자기만의 정치는 하지 않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유 의원은 달성 국가산단 기공식때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보고 눈한번 마주치지 않았다며 속이 상하다고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함께 속쓰린 심경을 내뱉은 적이 있다. 새누리당 당명과 당색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의 눈밖에난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그때 기자는 유 의원의 진정성과 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

현재 유 의원의 속내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정면에서 맞붙을 이유도 배신할 이유도 없다는 그다. 끊임없이 밀어주는 지지자들과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공천컷오프 된 현역의원들을 위해서라도 공천 컷오프 이후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장고에 들어가 있다. 무소속 출마 선택 자체가 박 대통령과 인연에 종지부를 끊는 것이고 자기 정치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당선 이후에 최소 차기 대권주자가 나올 때까지 복당도 불가능하고 4선 중진 의원이 될 것이지만 대구정치권을 이끌 동력도 사라지게 된다.

유 의원의 복잡한 심경은 20대 국회 등원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텃밭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자신이 돼야 한다는 안타까움도 내포돼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진통 속의 막바지 공천을 앞두고 반전의 극적 드라마를 기대해 본다.

kingcj123@idaegu.co.kr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
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