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19일 목요일    단기 4350년 음력 8월30일(己卯)
오피니언달구벌아침

승패의 판가름은 결국 GRIT(끈기)

기사전송 2017-07-19, 21:43:06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김순호 사람향기라이프 디자인연구소장
몇 해 전부터 GRIT(그릿)이란 제목의 책들이 심심찮게 서점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GRIT(그릿)이란 말은 사전적으로 ‘이를 악물다’ ‘티끌’ 이라는 뜻으로 그 중 ‘이를 악물다’에서 파생된 말이 그릿이다. 그릿은 이를 악물고 끈기 있게 어떤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결국 그릿이란 말은 ‘끈기’로 해석된다. 그래서 “당신에게 그릿이 있습니까?”고 물을 때 “당신에게 끈기가 있습니까?”의 뜻으로 사용된다.

오늘은 끈기라는 뜻을 가진 ‘그릿’에 대해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어떤 일이든 하루, 이틀 동안 하는 것은 참으로 쉽다. 하지만 그 일을 몇 달 동안 별 소득 없이,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도 계속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작은 것을 크게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잘 믿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포기를 잘 하는 편이다. 자신을 믿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의 힘을 더 믿기 때문이다.

요즘은 쉽게 선택하고 쉽게 끝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도 그렇고 사람관계도 그렇다.

대학은 1학기가 끝나고 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이지만 필자는 경기도 모 대학에서 취업특강을 두 달 동안 진행하고 있다. 본 과정을 신청한 학생 중 20%는 첫날부터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후도 계속 보이지 않았다.

하루만 참석한 학생, 이틀 참석 후 안 온 학생을 전부 합하면 처음 신청한 학생의 절반가량이 되었다.

총 400시간의 과정을 신청하고 40시간도 아니고 8시간을 듣고, 16시간을 듣고 절반가량이 그만둔 것이다. 빠른 판단, 빠른 결정이 때론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빠른 포기는 아쉬움이 너무 남는다. 혹시 아는가? 내 인생에 중요한 순간이 내일 찾아올지. 별 의미도 없고, 시간 낭비다 싶은 그 순간이 먼 훗날 돌아보면 그 때가 기회였을지 누가 알까?

사람은 하루 이틀 만남으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다. 잠시 잠깐보고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한다면 우리는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처럼 사람이란 존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요즘 젊은 친구들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쉽게 상대를 선택하고, 쉽게 끝을 내고 또, 쉽게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오랜 시간 지켜보며, 애태움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수줍은 고백을 했었다. 그 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렇게 몇날 며칠 행복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헤어지게 되면 최소한 함께 사랑 한 시간만큼은 아니어도 그 절반의 시간만큼, 아니 단 한 달이라도 정리할 시간을 가졌었다. 금방 사랑에 빠지고 금방 사랑을 잊는 요즘 사랑이 낯설다.

본인은 감사일기를 매일 쓰고 있다. 벌써 4년(2013년7월11일~현재)이란 시간이 지났다.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내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어떤 어려운 순간에도 감사를 찾아내는 ‘감사근육’이 생겨서 기쁘다. 말이 4년이지, 4년이란 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고, 또한 계속 감사일기를 쓸 수 없는 순간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수많은 이유와 핑계를 넘어서 오늘까지 4년이란 시간동안 감사가 쌓였다. 방향을 잡고 끈기로 밀고 나가보는 것, 이제 이것은 나의 경쟁력이 되었다. 작심삼일도 가지 못했던 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 감사일기를 쓰고 있음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성패의 판가름, 결국 그릿에 달려있다. 끈기의 중요성에 대한 고사성어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이란 말이 있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이다. 크고 단단한 도끼를 갈고 닦아서 가는 바늘을 만들려면 얼마나 긴 시간과 얼마나 피나는 끈기가 필요할지 느껴 질 거다. 변화는 양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기는 법이다.

방향이 맞고 옳은 일이라면 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을 믿고 자신을 격려해 나가는 그 평범한 일상이 어느 날 기적이 되는 걸 경험하고 싶다면 “멈추지 말고 계속 GO하라”고 얘기 하고 싶다.

당신을 믿어라.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이다.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
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