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본 모습은 구원본불(久遠本佛)이다
부처님의 본 모습은 구원본불(久遠本佛)이다
  • 승인 2016.06.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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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광 합장
현광사 주지
일반적으로 “불교를 왜 믿는가?”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을 닦기 위해서 불교를 믿고, 절에 다닌다고 대답들을 한다. 그런데 무엇으로 보이지도 알지도 못하는 마음을 닦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거나 아니면 앉아서 참구해야 한다고 한다.

우주의 5대물질인 지·수·화·풍·공은 모든 생명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절대적 요소이며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대 활력소인 것이다. 5대 물질이 있기 때문에 모든 생명이 존재할 수 있으며, 5대 물질이 있기 때문에 ‘나’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다. 순간순간 필요할 때만 고맙게 생각하고 풍족해지면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 또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불교를 단순한 종교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은 석가모니 불(佛)을 사람으로서 부처가 된 인(人) 본존(本尊)으로만 알고, 구원본불(久遠本佛)이 싯달다 태자인 사람의 형상을 하고 중생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나오신 것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싯달 태자는 어머니에 의해 잉태되어 뱃속에서 나와 성장하고 출가하여 바른 수행으로 인해서 궁극에는 부처가 되시어 법을 설하시고 열반에 드시는 과정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사람의 몸을 받아 세상에 나오면 반드시 늙고 병들어 죽고, 다시 윤회해서 태어나게 되어 세세생생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불도(佛道)를 행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부처님은 제시해 주신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이지만, 석가모니 불(佛)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오시기 백천만억겁이라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해 이전에 본래부터 이미 절대적인 유일신으로써 구원본불의 부처임을 밝히신 가르침을 모든 사람들은 외면하고, 눈으로 본, 인(人) 본존(석가모니불)만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처님은 말법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의지해야할 곳으로 정해주신 네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첫째, 부처님의 법, 둘째, 부처님의 지혜, 셋째, 부처님의 뜻, 마지막으로, 부처님이다. 스스로 50년 동안 설법하신 가르침 중 만족하신 요의경(了義經)에 의지할 것을 열반경(涅槃經)에 밝혀 두신 것을 알고도 모른척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항간에 불교를 믿는 사람들조차 윤회설을 부정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뿐 아니라 진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윤회가 없다면 죽은 귀신이 사람에게 빙의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시대는 귀신이 사람에게 빙의되어 많은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화엄경(華嚴經)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씀이 있다. 이 가르침의 궁극은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인가에 따라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중생으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부처가 될 것인가는 자기 자신이 선택해서 어떤 마음으로 행할 것인가, 즉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이라 산승은 생각한다.

상법결의경(像法決疑經)에서 부처님께서 “문자에 의하는 고로 중생을 제도하고 깨달음을 얻느니라”고 하신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상기할 것을 간곡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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