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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대구논단

기독교인과 정치

기사전송 2017-05-08, 2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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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윤 새누리교회
담임목사
5월 9일, 대통령 선거의 날이 밝았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선거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온 국민이 동등하게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국가의 커다란 변화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정치가 인간의 삶을 궁극적으로 구원할 수 없고,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지만 정치는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어떤 정치가 펼쳐지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은 막대한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하나님은 그 정치를 통하여 세계를 통치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리더쉽, 국가의 시스템과 선거라는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당신의 주권을 이 세상 가운데 실현해 나가신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당연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참여해야 한다.

기독교인이 올바른 정치적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은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이 정치 참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정의롭고 공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정치 참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수단과 이웃을 사랑하는 훌륭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올바른 정치 참여는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는 반대로 기독교인들이 정치를 세속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방조한다면 그 틈을 이용하여 어둠의 세력은 정치를 오염시키고 또 정치를 이용하여 악을 창궐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인이 정치 참여를 게을리 하는 것은 경건한 신앙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위에서 펼쳐지는 것을 방해하는 신앙적 태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투표 참여 원리를 가지고 투표에 임할 수 있다. 첫째 만인제사장 정신에 입각하여 각자의 신앙 양심에 따라 가장 적합한 후보에게 투표한다. 둘째, 한국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각자의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따라 가장 적합한 후보에게 투표한다. 이러한 투표는 하나님의 통치행위에 동역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 있어서처럼 목회자들이 집단적으로 특정 대통령 후보 지지를 천명하는 행위는 목회자의 본분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러한 행위는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라고 할 수 없다. 기독교는 어느 특정 정당의 종교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경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교회 내부에는 그 목회자가 지지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목회자가 지지하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예 그 교회에 오지 말라는 말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처럼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이 함부로 자기의 정치적 성향을 표명하고 편을 가르는 행위는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작년 년말 이후 일부 목회자들은 광장에 태극기와 성조기 혹은 이스라엘 국기까지 들고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행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 목회자들은 도대체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어떻게 성경을 읽고 있는 분들인지 심히 궁금하다. 또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SNS를 통해 끝임없이 보내는 목회자들의 의식구조도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

드디어 선택의 날은 밝았다. 기독교인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는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아름다운 일이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우리가 선택한 투표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혹 내가 선택한 후보가 아닌 다른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결과에 순응하기로 하자. 정치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행위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후보를 기대한다. 비록 내가 선택한 분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의 새 대통령이 되신 그 분을 축하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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