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기상정보 활용 대비하자
집중호우, 기상정보 활용 대비하자
  • 승인 2016.08.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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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하
이종하
대구기상지청장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빈도가 늘어가고,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요즘은 여름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200㎜ 이상의 비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여름은 연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계절이고 낙뢰, 우박, 집중호우, 태풍 등의 기상현상들이 자주 발생해 피해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다행히 이번 여름에는 태풍의 피해가 없었지만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는 가을 태풍의 피해가 극심했고 올 가을철에도 1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아직은 호우대비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집중호우란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강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시간과 공간적 집중성이 매우 강한 비를 말한다.

아직까지 집중호우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한 시간에 30㎜ 이상이나 또는 연강수량의 10%에 상당하는 비가 하루에 내리는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의 호우특보 기준을 보면 주의보의 경우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이 예상될 때, 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표하고 있다.

최근 여름철 호우특성을 보면, 장마기간보다 장마가 끝난 후에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강수일수는 줄어든 반면 강수량은 크게 늘었다. 또한, 강수 형태는 예전에 비해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오는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도 심한 편이다.

이러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사전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실감하게 한 사례로, 앞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의한 대기불안정이 커지면서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을철에도 여름철 못지않게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데, 9월에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으로 매미(MAEMI)(2003년 9월 12~13일 영향)를 들 수 있다.

전국적으로 사망·실종이 131명, 재산피해가 4조 2천225억 원에 달했으며, 대구경북에서도 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울진에서는 일 최대 순간풍속 36.3㎧를 기록했고, 집중호우도 동반해 9월 12~13일 이틀간 95~194㎜의 많은 비가 내렸다.

2014년 9월 23~24일에는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에 53~121㎜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그러면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예상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축대나 담장이 무너질 염려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보수를 해야 한다. 또 주거지가 수해상습지구, 고립지구 등 대피로나 대피소, 헬기장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폭염으로 지쳐있는 요즈음, 무더위와 가뭄, 녹조현상 해갈에 도움이 될 만큼의 효자태풍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한편으로 수해 상습지, 가을철 출하를 앞둔 과수농가 등에서는 라디오나 TV, 인터넷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호우피해에 항시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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