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거짓말과 죄값
뱀의 거짓말과 죄값
  • 승인 2015.05.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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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석 대구 남부경
찰서 상황실 경위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거짓말은 간교한 뱀이 하와에게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구분하고 결코 죽지 아니 한다고 속여 선악과를 먹게한 것이다. 하나님은 뱀에게 그 형벌로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게했다.

이러한 원죄 때문일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거짓말을 잘 못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능력있는 거짓말쟁이다. 남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허영의 거짓말. 체면과 변명의 거짓말에서 부터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해를끼쳐 처벌대상이 되는 악의의 거짓말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인사치레로 “언제 식사 한번합시다” “술 한잔합시다” 라든지 상대에게 “옷이 너무 잘 어울린다” “멋져 보인다” 라고 하는 등 사회적 거짓말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한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도 혼자 넘어졌을 때는 잘 울지 않지만 엄마가 보고 있으면 아픔을 과장해서 운다. 적응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렇게 주어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절하는 능력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며, 그렇게 때문에 요즘 우리시대에 거짓말은 어느 정도 비난받지 않는 처세술로 인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는 곳이있다. 바로 경찰관서의 112긴급전화다.

112허위신고는 형법상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을 받거나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로 즉결심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안에 따라 민사적손해배상도 지운다. 112허위신고로 정작 긴급한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경찰력 분산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귀중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뱀이 하와에게 거짓말한 죄값으로 배로 다니고 평생 흙을 먹야하는 형벌을 받았 듯이 경찰관서 112허위신고는 결코 가볍지 않은 범죄행위로 엄하게 처벌 받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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