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리
  • 승인 2016.06.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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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시인

나의 오늘은

우리가 있어 하늘을 본다.

너는 성좌의 별이 되고

나는 은하수 물결이 되어

우리 가슴의 별빛을 쏟아내자

숲속 외로운 야생화 웃음

가슴을 열어 보인 산들 바람에

그리움의 연줄로 웃을 수 있어

나, 너 우리 삶은

풀숲 야생화 웃음을 느끼는 아픔

스쳐가는 낮선 얼굴

텅 빈 마음에 외롭다는 생각 누르고

충만하여도 아무것도 없다는 상대적 빈한함

그래, 우리는 다시 외톨이가 되어

입술 파란 문풍지로 떨고 살아가지

맨홀 뚜껑처럼 닫쳐버린 마음의 문

덜컹이는 금속성은 미증유의 불안감

유성처럼 쏟아지는 시간의 물살 속을

역류하는 발버둥 속에

허둥대며 하루의 계단을 오른다.

외로운 사막을 달리는 우리

아린 가슴을 열어

내 안에 너를 그리는 마음 심고

너의 가슴에 나의 미소를 피워

나, 너 우리의 몸짓은

물비늘처럼 반짝이며 살아한다.

▷▶서정호(徐正浩) 경남 의령출생 현 경남창원 거주 만다라문학상 수상,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고문), 낙동강문인협회 시 추천 시집-외롭다 말하지 못하고

<해설>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냉철하게 생각하면 외톨이 아닌 사람이 없으며 외롭지 않은 이가 없다. 과학문명이 발달하면 발달 할수록 싸늘한 한기를 느낄 외로움의 깊이는 더해만 간다. 맨홀 뚜껑 같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누구나 붙잡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김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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