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뒤틀려 반세기 가고
산야는 탄식의 살을 비빌 때
동족은 가슴마다 통곡을 삼켰으나
낙동강 압록강은 순리로 흘렀다
한을 삭혀오며 혈육은 끌리어
한지(韓紙)에 물 스며들듯 서서히
남북은 응어리 녹아 일심(一心) 되어 가니
기필코 통일은 이뤄지리라
그 통쾌한 환희의 날 오면
품어내자 토해내자
우리는 한겨레 한 핏줄이라고
부둥켜안고 세계를 향해 외쳐대자
대한 통일 천세 만세를.
▷▶황춘자 호: 藝聖, 1938년 포항,기계 출생, 한국시민문학협회 상임고문, 著書 - 시집 ‘思慕曲, 쌍리마을 매화향기.
<해설> 오죽하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만들었을까. 원래 하나였던 민족이 타의에 의해 둘로 쪼개졌으니, 언젠가 기필코 하나로 이어질 것이다. -김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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