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14일 목요일    단기 4350년 음력 10월27일(乙亥)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하루의 일을 끝내고

기사전송 2017-09-18, 21:33:37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clip20170918102503
유승도






도랑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 일어나

어둠이 내리는 마을과 숲을 바라본다.

끄억끄억 새소리가

어슴푸레한 기운과 함께 산촌을 덮는다

하늘의 하루가 내게 주어졌던 하루와 함께 저문다

내가 가야 할 숲도 저물고 있다

사람의 마을을 품은 숲은 어제처럼 고요하다

풍요롭지도 외롭지도 않은 무심한 생이 흐르건만,

저무는 것이 나만이 아님이 고맙다.


◇유승도=199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당선
 시집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 <일방적 사랑>  
<수염 기르기> <차가운 웃음> <고향은 있다>



<감상> 하늘의 하루가 내게 주어졌던 하루와 함께 저문다. 내가 가야 할 숲도 저물고 있다. 는 시인의 말처럼 하루 스물 네 시간은 사람에게나 사물에게나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 여름이 저물고 벌써 가을이 이만큼 가까이 와 있다.

외롭지도 그렇다고 풍요롭지도 않은 오늘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낮 동안의 일들을 하나하나 되 뇌여 본다. 피곤한 몸을 눕히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저문 하루를 가만히 반성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그러므로 새롭게 주어질 내일의 시간에도 희망을 다짐할 수 있어 고맙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
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