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에 잘못된 호칭어(2)
표준국어대사전에 잘못된 호칭어(2)
  • 승인 2016.12.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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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연 전 계성중
학교 국어교사
◇내외종(內外從)

(×)내외종(內外從): 내종사촌과 외종사촌을 아울러 이르는 말.

(○)내외종(內外從): 외사촌(:內從)과 고종사촌(:外從)을 아울러 이르는 말.

(해설)국어사전의 뜻풀이

(×)내외종(內外從): 내종사촌과 외종사촌을 아울러 이르는 말. <내종사촌=고종사촌> 이고 <외종사촌=외사촌>의 뜻으로 쓴 말입니다. ‘외종사촌’은 우리 호칭어에 없는 말입니다. 고종사촌, 이종사촌이란 말은 있지만, ‘외종사촌(外從四寸)’이란 말은 없는 말인데, 외사촌(外四寸)을 ‘외종사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종(外從)’은 내종(內從)의 대어(對語)로서 고종사촌을 文語로 말할 때 ‘외종(外從)’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처럼 外四寸을 外從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호칭어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국어사전 편찬자가 호칭어를 모르기 때문에 ‘외사촌=외종’이라고 한 것입니다.

가통(家統)을 지키며 사는 아들(=외숙부)의 자식=외사촌은 안에 있으므로 內從=‘안 사촌’이고, 출가외인(出嫁外人)이 된 딸(=고모)이 밖(=바깥=다른 가문)에서 낳은 자식=고종사촌은 ‘바깥 사촌’이므로 外從이 되는 것입니다. 외사촌, 고종사촌은 구어(口語)로서 일상생활에 쓰는 말이고, 內從, 外從은 文語로서 비문(碑文), 족보, 행장(行狀), 편지 등의 글에 쓰는 말=文語입니다. 外四寸에 있는 ‘外’字를 보고, ‘外四寸→=外從’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호칭어 무식꾼입니다.

◇내종매(內從妹)

(×)내종매(內從妹): 고종매를 외종매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내종매(內從妹): 외사촌누이.

(해설)국어사전의 뜻풀이

고종매를 외종매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외종매>는 <고종매>의 대어(對語)로서 <외사촌누이>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외사촌누이>을 국어사전처럼 <外從妹>라고 하면 무식한 소리입니다. <外四寸>을 <外從>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호칭어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外從은 外四寸이 아니고 姑從四寸을 文語로 지칭하는 말입니다.

<外+친가(親家)호칭어> → <외가호칭어>입니다. 친가에는 ‘四寸’이란 말은 있어도 ‘從’란 호칭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외가에는 ‘외사촌’은 있고, ‘外從’이란 말은 없습니다. 外從은 姑從입니다. 가령 <외ː종형>으로 발음하면 <외사촌형>이 되고, <외종-형>이라고 하면 <고종사촌형>이 됩니다. 국어사전에도 <외-종형>과 <외종-형>으로 구별해서 뜻풀이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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