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 국회 회견 “사드 배치 초당적 협력 필요”
김관용 도지사 국회 회견 “사드 배치 초당적 협력 필요”
  • 강성규
  • 승인 2017.0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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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멈추고 안보 살펴야…
배치지역엔 실질적 지원을”
여야정 안보협 구성 등 촉구
“대권출마 선언 시기 조율중”
이철우 등 ‘우군 행보’ 눈길
사드배치관련호소문발표하는김관용
사드배치 관련 호소문 발표하는 金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배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호소’를 발표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정부는 사드 추가 배치를 비롯한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정파 이익을 떠나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왼쪽부터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김관용 도지사,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연합뉴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 성주에 배치될 예정인 ‘사드’를 둘러싼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으로 사드를 조속히 배치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광신적인 북한정권을 상대로, 우리는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권적 수단인 ‘사드’라는 국가안보적 중대사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가 지난해 7월 13일 사드 배치지역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우리 경북의 성주와 김천에서는 엄청난 아픔과 숱한 상처가 있었다”며 “그러나 국가안위 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받들고자, 크나 큰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대는 상황임에도 중앙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하면서 서로 다른 주장으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다양한 주장은 할 수 있지만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본다. 국가자존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여야를 넘어선 국론결집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사드들 둘러싸고 이를 이용하거나 왜곡하는 모든 언행을 중단해 줄 것과 사드 추가 배치를 비롯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 엄중한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국가안보를 초당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 즉각 구성 및 가동, 희생을 감내한 배치지역과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대책 마련을 정치권과 정부에 촉구했다.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권 출마선언 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나라가 혼란스럽고 탄핵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을 얘기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준비는 하고 있고 출마시점은 탄핵 정국 (경과)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최종 결정을 보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 “그 시점이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이완영, 이만희 등 경북 지역의원들이 김 지사의 기자회견에 동행해 그의 ‘대권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철우 의원은 “제가 김 지사 밑에서 부지사를 지냈는데 늘 국가안보에 관심이 많아 명확한 안보관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셨다”며 “지난 14일 지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용포럼’이라는 큰 조직도 만들어졌다. 보수결집과 국가를 위해 노력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규·김상만·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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