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길이 최소 7.8m…대선 벽보 붙일 담벼락 찾습니다
가로 길이 최소 7.8m…대선 벽보 붙일 담벼락 찾습니다
  • 김지홍
  • 승인 2017.04.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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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선관위, 공간 마련 ‘진땀’
적어도 높이 4m 이상 장소여야
대구 2천826곳·경북 8천271곳
21일부터 인구밀집 따라 부착
다음달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벽보를 붙일 자리를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출마해 대형 선거 벽보를 붙일 만한 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주요 5개 정당 후보를 비롯해 15명이 등록했다. 지난 2007년 12월 치러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12명이 후보 등록을 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대구와 경북선관위는 과거에 선거 벽보를 붙여왔던 곳의 일부가 비좁은 것을 확인하고 더 넓은 장소를 찾고 있다.

후보 한 명의 선거 벽보 크기는 가로 52㎝·세로 76㎝다. 15명 후보의 벽보를 바싹 붙여 일렬로만 이어도 가로 길이만 7.8m가 나온다. 시민들에게 벽보 훼손 등에 대한 안내문인 ‘선관위 벽보주의문’까지 붙이려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만일 후보 6명씩을 세줄로 붙여도 가로 3.1m·세로 2.3m 이상의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또 선거 벽보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닥에서부터 최소 1m 정도 높이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높이 4m 이상의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번 대선 후보들은 19일까지 사진과 성명, 기호, 정당, 경력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 벽보용을 선관위에 제출한다. 선거 벽보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보통 후보 모두가 이를 제출한다.

선관위는 21일부터 이틀동안 건물 등 소유자나 관리자의 동의나 협조를 받아 건물 담벼락 등에 선거 벽보를 붙인다. 선거 벽보는 공직선거법 제64조(선거벽보)에 따라 동 인구 500명 당 1매, 읍 인구 250명 당 1매, 면 인구 100명 당 1매가 붙여진다. 인구밀집 상태나 첩부 장소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해 인구 1천명 당 1매를 붙일 수도 있다. 대구와 경북에 선거 벽보가 붙는 곳은 각각 2천826곳, 8천271곳이다.

대구선관위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후보가 등록하면서 장소 변경이 불가피한 곳이 생겨 난감하다”며 “유권자들의 유동 인구 등을 토대로 넓직한 장소를 다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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