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4번 있다” 洪 “중원으로” 安 “文은 불통”
劉 “4번 있다” 洪 “중원으로” 安 “文은 불통”
  • 승인 2017.04.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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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간담회 연 유승민
박정희 고향 간 홍준표
대구 동성로 온 안철수
유승민영남대
27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방문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영호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7일 자신의 ‘안방’ 대구 유세 현장에서 ‘후보 사퇴 여부’와 ‘반문 연대’에 대한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지하철2호선 담티역에서 이학재 의원과 정용만·남호균·박병훈 당협위원장 등이 진행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는 국토대장정’에 합류, 1시간 동안 함께 도보로 이동하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최근 당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의원들의 탈당설 등에 대해 “원칙에 안 맞고 명분이 없다. 여러 가지로 당이 많이 어려운데 국토대장정이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을 합쳐서 완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당에서 의견일치가 안 됐고, 그래서 당론이라고 쓰면 안된다”며 “(탈당설) 루머나 가지고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방문한 영남대학교에서 학생들과의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도 학생들에게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받았다.

유 후보는 “한국당은 바뀐 게 아무것도 없고 국민의당과 우리는 외교·안보 쪽이 많이 다르다. 노선이 다른 정당이 합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끝까지 가겠다”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후보는 “5월 9일(선거일) 제 이름이 투표 용지에 있을 것이고 4번 찍으면 4번 됩니다.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하는 한 학생이 대선 관련 과제 주제로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공략’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하자 “한 사람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한 사람 머리로는 다 할 수가 없다. 빨리 써서 미리 가르쳐달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지홍기자

구미에서지지호소하는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구미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7일 대구·경북(TK)을 거쳐 충청 공략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텃밭’ 표심을 단단히 붙들어 매고, 그 지지 열기를 ‘중원’으로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전체 3위였으나 보수층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를 발판으로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일으킨 뒤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구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던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과 김천역에서 거점유세를 진행하는 등 ‘보수 표밭’을 훑었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으로, 서문시장과 함께 TK 보수 민심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홍 후보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으면서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그는 “인권문제에서 공과가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오천 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면서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나라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보여준 경우가 1960년대 최빈국 대한민국과 부국 버마(미얀마)”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오후에는 천안을 시작으로 충청남도 각지를 잇달아 돌며 득표 활동을 벌였다. 그는 재래시장과 터미널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인사하는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역 거점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대구를 찾아 “오늘 이곳에서 계파 패권주의 종말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대구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번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이 급락하자 반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일원에서 유세를 통해 “자기 마음에 안드는 이야기한다고 아랫사람에게 호통치는 후보, 오만하지 않냐. 아들 취업비리 의혹을 물어보면 ‘그만해라’ 말 자르는 태도, 불통아니냐”라며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냐, 국민들의 말 듣겠냐. 이대로 가면 미래 없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동성로에 모인 시민 300여명은 “망한다”라며 박수를 치며 안 후보를 응원했다.

안 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하던 문 후보가 이제 와서 통합을 말한다. 한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번 속으면 바보다”면서 “저 안철수, 말로만 통합 이야기하지 않고 대구경북민 여러분의 목소리 소외되지 않는 진짜 통합정부 만들겠다. 무너진 자존심 되찾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요즘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뜨는 거 보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아냐, 홍 후보는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 받고 다닌다. 민주당은 요즘 홍 후보는 비판도 안한다. 여러분은 안철수를 찍어야 계파 패권주의 집단을 막을 수 있다”며 이른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 된다)’ 프레임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동성로 유세에 앞서 2·28민주운동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뒤 대구시의회에서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와 지방분권개헌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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