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에 비…투표율 영향 미칠까 ‘촉각’
오늘 전국에 비…투표율 영향 미칠까 ‘촉각’
  • 강성규
  • 승인 2017.05.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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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8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9일 새벽 남부지역, 낮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전남 남해안 10∼40㎜, 전라도(남해안 제외), 경남 10∼20㎜, 중부지방·경북·울릉도·독도 5∼10㎜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서해상과 남해상 지역에는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투·개표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천, 강풍 등 악천후 때는 유권자들이 외출하기를 꺼려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게 ‘통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통설’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데다 신빙성도 없다는 의견이 정계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역대 대선이 겨울인 12월에 실시돼 비보다는 유권자들이 외출을 꺼리는 혹한기에 치러진 점을 감안할 때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 관계는 통설보다 밀접하지 않다는 견해가 적지않다.

직전 대선인 2012년 12월19일 제18대 대선일은 그 해 첫 한파가 몰아쳐 혹독한 추위가 전국을 얼렸지만, 투표율은 75.8%로 고공행진했다. 반면 전국단위 날씨가 비교적 화창했던 2007년 12월19일 제17대 대선 투표율은 63%로 오히려 2012년 대선보다 12.8% 포인트가량 낮았다. 18대 대선은 박근혜·문재인 두 양강 후보간 초접전 박빙대결이 펼쳐진 반면, 17대 대선은 이명박 후보가 이미 ‘대세론’을 굳히고 지지율 2위 후보와 큰 격차를 벌인 때문이었다. 따라서 날씨의 영향보다는 대선 구도, 즉 치열한 접전 여부가 투표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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