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악당체제엔 무관용
트럼프 “北 악당체제엔 무관용
  • 강성규
  • 승인 2017.1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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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힘 바탕 평화 지켜낼 것”
국회 연설…FTA는 언급 않아
트럼프-엄지척
‘엄지 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국회연설을 마치고 엄지를 치켜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 연설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억제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와 국제사회의 협조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국가라며 우리나라를 극찬한 반면 북한에 대해선 최악의 인권 실태, 경제난 등을 언급하며 거친 언어로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에 서명할 당시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다.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두 세대가 지나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 한국은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의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약 1천900배 가까이 증가했다. 53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도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 24마일 북쪽에서 모두 멈췄다”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의 30%가 영양실조와 발육부진에 시달린다”며 “그럼에도 북한체제는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을 기념비와 탑, 동상 건립이라는 독재자 우상화에 썼다”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며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며 모든 무역과 기술관계를 단절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힘의 시대”라며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비난을 퍼부었으나 전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면전에서 개정 필요성을 거론한 ‘한·미 FTA’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개정 협상 전 불필요하게 우리 정치권과 국민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해석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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