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1강에 경선 치열할 듯
‘현직’ 1강에 경선 치열할 듯
  • 김지홍
  • 승인 2018.01.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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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장
野 대표-與 의원 대결 ‘상징’
고령층 많아 보수 성향 강해
강북지역 젊은층 늘어 변수
구본향 (61)
바른정당 자문위원
김규학 (54)
대구시의원
박준섭 (48)
법률사무소 대표
배광식 (59)
북구청장
아달희 (55)
한국당 아카데미 소장
이영재 (50)
북구의회 의원
이재술 (56)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헌태 (56)
북구의회 의원
최길영 (64)
대구시의회 부의장
하병문(48)
북구의회 의장

대구 북구는 여·야 모두에게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북구을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권에선 북구가 고령층이 많아 상당히 보수적이면서도 최근 강북 지역(칠곡) 등으로 젊은 층이 늘어나 정치 성향이 다양하게 섞여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한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배광식 북구청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다수 정당의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노린다. 현재까지 배 구청장의 1강 구도가 눈에 띄지만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역과 치열한 경선 뒤 다자구도 예상

대구 북구청장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배광식(59) 구청장이 강세다. 배 구청장은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권효기·구본항 후보와 맞붙어 68.3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앞서 당내 경선에선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경쟁, 배 구청장이 당내 경선에서 뒤졌으나 장애인 가산점과 여론조사 등으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배 구청장은 그동안 ‘북구 금호강 르네상스’를 내세우며 대구삼성창조캠퍼스~북구청네거리를 잇는 보행자 우선 테마거리와 팔거천·동화천 생태하천 복원, 금호강변 자연경관과 함지산 일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힐링벨트 조성 등 사업을 펼쳐왔다.

출마 예상자들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천타천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 당내 경선을 벌일 경쟁자는 최길영(64)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김규학(54) 대구시의원, 하병문(58) 북구의회 의장 등 현역 의원에 이어 박준섭(48) 박준섭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달희(55) 한국당 여의도아카데미 소장 등이 거론된다.

최 부의장은 시의회 운영위원장·교육위원 등을 맡으면서 동·북구의 숙원 사업이었던 아양교~공항교~복현오거리 일대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으로, 칠곡 대구소년원의 이전을 촉구하고 경력 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안’를 대표 발의하는 등 청년·여성 관련 정책에 힘써왔다. 박 변호사는 이름이 거론된 예비 출마자 중 가장 젊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 ‘젊은 일꾼’이라는 컨셉으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 소장은 지난 2009년 여성 당직자 중 처음으로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맡은 바 있다. 출마예상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헌태(56) 북구의원이 경쟁자로 나선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북구청장 출마에 나서겠다고 결심을 굳힌 상태다. 내달 중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구본항(61) 바른정당 대구시당 자문위원과 이재술(56)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이름에 오르내린다. 이들은 시·구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4년 6월 제6대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공통점이 있다. 오랜 정치 경력으로 다져진 밑바닥 민심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 정의당에선 이영재(50) 북구의원이 고심 중이다. 북구의회 주민생활위원장인 이 의원은 대구북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위원이자 대구 북구 작은도서관 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앞서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에 이어 대구북구시민연대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주민 생활정치가 강점이다.

◇非한국당 선전할까…주민 25% 부동층

북구청장 선거는 현역을 넘어서고 새 인물로 바뀌느냐가 관심거리다. 북구는 그동안 단 한번도 진보 성향의 단체장이 나오지 않았다.

역대 북구청장 선거를 보면 한나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지냈던 이종화 전 북구청장은 2006년 치러진 제4회 지선에서 이철우 열린우리당 후보를 상대로 80.83%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 전 구청장은 3선 연임(2010년 6월) 당시 친박연합 구본항 후보(27.43%)와 무소속 권효기 후보(14.18%)와 맞서 득표율 58.38%에 그쳤다.

정치권에선 북구 주민의 25%는 부동층이라고 분석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일부 60세 이상이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의 지지도가 높고 여당 기세를 무시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높다. 젊은 주민들의 표심이 관전 포인트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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