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9천명…‘정책보다 조직’
유권자 9천명…‘정책보다 조직’
  • 홍하은
  • 승인 2018.02.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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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울릉군수
후보자 4명 한국당 공천 경쟁
무소속 출마자 당선도 2차례
노인층 70%…보수성향 강해
전국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인 울릉군은 지리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울릉군은 현재 인구 1만여명이 모자란 9천984명의 주민 중 유권자 8천986명(지난해 12월 31일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다. 하지만 선거전은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울릉군은 타 지역과 달리 개인 역량 및 지명도, 정책, 비전 등을 앞세운 선거보단 개인적인 혈연, 지연 등 을 기반으로 치밀한 조직선거가 당락을 결정되고 있다. 이번 울릉군 군수 선거는 4명이 출사표를 던지 예정이다. 후보자로 최수일 현 군수가 3선에 도전할 예정이고 김병수 전 울릉군의회 의장,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 남한권 예비역 육군 준장이 도전자로 떠오른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공천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전에 무소속 후보가 두 번이나 당선된 가운데 공천 탈락 시,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공천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최수일 (66)
울릉군수
◇최 군수 3선 도전 성공할까

보수적 정서가 강한 경북지역 중에서도 울릉군은 인구 1만명 중 보수성향인 강한 노인층 유권자 비율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이 선거의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유한국당 공천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는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이전 무소속 후보가 두 번이나 당선된 전력도 있어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후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최수일(66) 현 군수는 3선 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6년간의 군정을 통해 울릉공항건설, 일주도로 미 구간 개설 등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 성과를 앞세우며 바닥 민심을 모으고 있다.

최 군수는 39세에 기초의원 당선 후 4선 16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항상 열려 있는 귀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느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오 갈수 있는 점이 최고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 군수는 울릉공항·일주도로 2단계 건설 등 현재 추진 중인 주민 숙원사업들을 완성하기 위해 3선 성공을 강하게 어필하며 자유한국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지난 선거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바 있고, 최 군수의 군정에 비판적인 여론도 있어 자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본선보다 뜨거운 한국당 공천 경쟁

김현욱 (66)
전 울릉부군수
김현욱(66) 전 울릉부군수는 최 군수의 3선 도전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1월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 ‘출마의 변’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울릉군수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번 선거 출마로 김 전 부군수는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1년 보궐선거와 2014년 울릉군수에 출마 현 최수일 군수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지역일가에서는 내무부, 행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를 두루 거친 행정가라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선거 패배를 딛고 새롭게 도전한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는 지난 선거 출마당시 중앙부처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역에서는 얼굴이 크게 알려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선거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근무당시 관광레저과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컨설팅 회사를 설립 지역의 관광숙박업소와 식당 등의 신·증축 등 컨설팅과 관광자금 지원업무 처리 등으로 발을 새롭게 넓히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중앙부처와 경북도, 울릉군에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울릉도를 관광산업화해 ‘자족형 특별군’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병수 (63)
전 울릉군의회 의장
김병수(63) 전 울릉군의회 의장은 지역 기반과 지지세가 상당하다는 평가 속에 최 군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군수 출마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울릉군에서만 30년 간 공직생활과 8년 간 기초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 각종 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지역민들에게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이에 타 출마예정자 그 누구보다 지역사정에 밝고 전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울릉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방침이다.

김 전 의장은 “울릉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울릉군을 발전시키고 군민이 잘살고 행복한 울릉군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한권 (58)
예비역 육군 준장
남한권(58) 예비역 육군 준장 또한 신전한 도전자로 떠오르면서 울릉군수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남 예비역 준장은 울릉고, 성균관대, 한남대 대학원을 거처 육군본부 인사행정처장을 역임했다.

울릉도 출신의 첫 장성인 남 예비역 준장은 육군본부 인사행정처장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3년 전부터 울릉도로 귀향해 인지도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남 예비역 준장은 “울릉군의 좌우눈치를 보지 않으며 소신껏 울릉을 만들 것 이라며, 울릉도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울릉의 발전만 생각 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승훈·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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