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논리 없는 교육감 필요”
“진영 논리 없는 교육감 필요”
  • 남승현
  • 승인 2018.04.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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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대구교육감예비후보
학생과 교육의 가치에 우선
교사는 존중·보람 느끼도록
단일화 생각해 본 적도 없어
홍덕률
홍덕률 대구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은 진영논리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정책자문단을 발족, 10대공약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홍 후보가 대구와 인연을 맺은 지 30년이 지났다. 서울대 학사·석사·박사를 마친 후 1988년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가 된 홍 후보는 1993년 재단의 부당한 행동에 항의하다 해직, 1년만에 복직됐다. 해직 당시 대구대 교수 200명이 매달 1만원씩 거둬 홍 후보의 생계비로 도움을 주었다.

이후 홍 후보는 수도권 대학에서 교수로 오라는 것도, 정부에서 일하라는 것도 마다하고 대구대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직선으로 두 차례에 걸쳐 대구대 총장이 됐으며 재단정상화를 위해 보수·진보 진영을 넘나들었다. 대학총장 8년이 행정경험의 바탕이 됐으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수 있는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대구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진영 논리가 없는 교육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 교육감이 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감 후보로서 중요한 가치는 교육 본질과 학생 교육에 충실한 것이다. 30년을 교육자로 살았으며 8년은 총장으로서 대학을 경영했다. 교육자는 진영과 특정 진영에 기대기보다 학생과 교육의 가치에 우선해야 한다. 교육의 가치를 지키고 기본을 세워 대구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출마가 늦어진 이유는

△재단정상화와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대구대와 대구사이버대 총장직을 그만두는 것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3월께 모든 일이 마무리 됐으며 대구교육을 위해 교육감 출마를 해달라는 요청이 지속됐다. 교육자로서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했고 결심이 서 출마하게 됐다.

-대구지역 교육의 과제와 해결방안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육주체들이 신명나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교사들이 학생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잡무를 50% 수준으로 줄여 갈 것이다.

학교 평가, 교원 평가 등을 대폭 개선해 학교와 교사가 교육이외의 일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할 것이다. 교사의 사기를 올리지 않고서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살려낼 수 없다.

학부모에게는 학생의 안전, 위생,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의 다양한 개성과 적성과 진로가 학교현장에서 꽃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도 정성을 들일 것이다.

-교육감이 되면 대구교육위원회 등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대구교육회의는 대구시교육감 직속기구로 대구교육의 미래 청사진을 설계하며,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교육청 정책전문가, 각 교육주체들 대표, 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하게 된다. 이는 교육감이 바뀌더라도 교육만큼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것이기도 하다.

또한 대구시교육감 직속으로 대구교육정책연구소 설립도 공약했다. 교육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구교육정책연구소는 대구교육회의를 뒷받침할 싱크 탱크로 △대구교육의 중단기 정책 발굴 및 과제 연구 △대구 교육시행 결과에 대한 평가 △학교 설립, 통합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연구 등을 맡게 된다.

-출마가 늦어진 만큼 후보단일화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저는 가벼운 사람이 아니다. 무슨일을 할때 깊은 생각을 하지만 일단 결론을 내리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헤쳐나왔다. 대구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것도 대구교육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더욱 발전 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섰기 때문이다. 출마한 이상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대구교육을 발전 시킬 적임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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