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항 ‘에어 포항’도 사드 불똥…중국 투자사 포기
7월 취항 ‘에어 포항’도 사드 불똥…중국 투자사 포기
  • 남승렬
  • 승인 2017.03.14 18: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 합작 사실상 무산
포항시, 새 컨소시엄 구성
자본금 100억 전액 투자 추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내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 포항 소형항공사인 ‘에어 포항’ 설립도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에어 포항은 한국과 중국의 합작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 투자사가 출자를 꺼려 합작이 사실상 무산됐다. 에어 포항은 지난 1월 법인 설립을 마치고 올 7월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금 100억원은 (주)동화전자와 중국 남경 동화서성투자유한공사가 51:49 비율로 투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승인(AOC)을 받으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2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빠르게 진행돼 중국이 사드보복에 나서자 최근 중국 투자사가 출자를 꺼려 사실상 합작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중국업체와 합작을 포기하고 동화전자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을 구성, 전액을 투자해 항공사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자구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업체와 합작은 물거품이 됐다”며 “행정기관과 국내 업체만으로 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어 포항은 현재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30여 명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음달 포항 본사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5월께 캐나다에서 50인승 CRJ-200 기종을 도입한 뒤 운항증명 승인을 받아 7월에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 포항은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향후에는 울릉과 흑산도, 여수, 인천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이시형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