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구 청년정책 예산 절반 일회성”
“올 대구 청년정책 예산 절반 일회성”
  • 강나리
  • 승인 2017.06.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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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전시행정’ 지적
전체 예산 41% 축제 관련
정책 연구·수립 예산 전무
대구시의 청년정책이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청년정책 관련 예산의 절반가량이 일회성 축제에 투입됐다는 것이다.

14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에 따르면 대구시의 올해 청년정책 예산은 총 13억2천134만원이다. 이 중 대구청년센터 예산이 7억원이며, 청년축제 예산이 5억5천만원이다.

청춘힙합페스티벌과 청년주간 행사 등 축제 예산은 전체 예산의 41.6%를 차지한다. 이는 청년들의 소통·교류·협업 활동의 거점인 청년센터의 사업비 예산인 3억8천500만원보다 43%나 많은 액수다.

반면 ‘청년정책 연구 및 수립 예산’은 3천624만원에 불과하다. 이 중 1천124만원은 청년정책위원회 수당 등 사무 관리비이며, 2천500만원은 ‘대구청년제안정책 대토론회’ 운영 비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청년정책 연구·수립에 관한 예산은 전무한 셈이다.

대구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의 과도한 청년축제 예산과 전시성 사업 중심의 청년정책은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일회성 행사의 폐지와 축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시성 행사 관행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청년 대구 건설 원년’이라는 대구시의 청년정책 방향은 헛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청년정책 예산을 청년들의 교류·협력과 청년정책 연구·수립 등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2017 대구 청년 주간’ 행사를 대구 청년센터에 위탁해 총감독을 공모하고 있다. 행사에는 2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대구시는 지난달 보조금 3억3천500만원을 투입해 ‘2017 청년대구로, 청춘힙합페스티벌’을 진행한 바 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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