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에 드라이브 제안·외모 지적…
여직원에 드라이브 제안·외모 지적…
  • 홍하은
  • 승인 2017.09.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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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진흥원장 ‘성희롱’ 의혹
익명 앱 게시판에 제보 올라와
산업부 감사관, 진상조사 착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A원장이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산업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11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과 산업부 등에 따르면 모바일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로봇진흥원 A(58)원장이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글이 올라와 산업부 감사관실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작성자는 지난 7월 초 로봇진흥원 ‘우리 기관장 역대급’이란 제목으로 “젊은 여비서에게 박 원장이 주말에 포항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고 했다”며 여비서는 힘들다며 곧바로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또 “원장이 술에 취해 주임급 여직원한테 ‘너보다 예쁜 여직원들 많아졌다. 어떻게 할 거냐’는 식으로 외모를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로봇진흥원은 이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여비서에서 함께 포항에 가자고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여비서는 원거리 출퇴근과 비서업무에 대한 적성 불일치, 직종 변경을 위한 학업 수행을 사직 이유로 밝혔다”고 해명했다. 외모 지적 발언에 대해서는 “회식 자리에서 권위를 내려놓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가 오갔다”며 “듣는 사람의 제3자 입장에서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얘기도 있을 수 있었다고 사료된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박 원장이 발언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했다”며 “진흥원장 직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모든 대외 공식활동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진흥원 관계자는 “박 원장이 지난 7월 사실관계를 떠나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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