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홀로 운동하는 홈트족 급증
집에서 나홀로 운동하는 홈트족 급증
  • 강나리
  • 승인 2017.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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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SNS 동영상 교재 삼아
자세교정·식단 등 체계적 관리
운동법 콘텐츠 30만건 달해
이동시간·비용지출 없어 ‘호응’
트레이너 앱도 덩달아 인기
비용, 환경 등의 문제로 야외나 헬스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 새로운 운동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홈트레이닝은 홈(home·집)과 트레이닝(training·운동)의 합성어이며, 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줄여서 ‘홈트족’이라 부른다. 홈트레이닝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헬스·요가·필라테스 등 비용이 드는 운동이 부담스럽거나,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야외 운동을 피하는 이들이 주로 홈트레이닝을 선호한다. 특히 잦은 회식·야근 탓에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홈트족은 주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교재 삼아 운동한다. 실제 SNS 인스타그램에서 ‘홈트레이닝’·‘홈트’ 등을 검색하면 30만건에 달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다. 홈트레이닝 바람이 불면서 운동 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트레이너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이너 앱은 짧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높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명 ‘악마의 운동’ 등을 포함, 다양한 운동법 및 자세교정법을 동영상으로 안내한다. 또 앱 사용자의 체력 수준을 진단해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식단과 수면 시간 등 생활 전반을 관리한다.

운동을 글로 배우는 ‘스마트’한 홈트족은 헬스장에서 값비싼 퍼스널트레이닝(PT)을 하는 대신, 성공한 홈트족의 식단·운동일지 등 노하우가 담긴 도서를 구입하기도 한다.

1년째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직장인 오유리(여·32·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트레이너 앱과 SNS를 활용해 3개월동안 11㎏을 감량했다. 비만 때문에 헬스장에서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오씨는 퇴근 후 집에서 앱을 켜놓고 40분씩 상·하체 매트 운동과 근력 운동을 따라했다. 또 뱃살 등 신체 사이즈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몸에 딱 맞는 운동복을 입고 자신의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을 촬영, 매일 SNS에 업로드했다.

오씨는 “같은 앱을 사용해 체중 감량 효과를 본 사람들과 SNS에서 소통하면서 꾸준히 동기부여가 됐다”며 “건강 유지를 위해 덤벨, 짐볼, 스쿼트 머신 등 간단한 운동기구를 집에 들여 홈트레이닝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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