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 등 ‘겨울가뭄’ 심각
경주·포항 등 ‘겨울가뭄’ 심각
  • 승인 2017.12.07 17: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수율 68%…평년 못미쳐
“내년 봄 대비 선제 대응을”
남부지방에 지난달 비 구경을 하기 어려운 지역이 속출했다.

연중 강수량이 평년을 밑도는 가운데 마른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면서 일부 섬에서는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수영장 휴장 일을 늘리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육책도 등장했다.

영농철이 아닌 덕분에 당장 피해는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뭄에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 11월 강수량은 0㎜를 기록했다.

울산의 11월 강수량은 지난해 47.1㎜, 평년 41.1㎜였다.

경남도 창원, 진주, 통영, 거창 등 10여 개 주요 측정지점을 기준으로 0.5㎜에 그쳤다. 평년 평균은 42.4㎜다.

최근 누적강수량을 이용해 가뭄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SPI)를 보면 11월 21일 현재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무려 19곳이 ‘심한 가뭄’, 나머지 3곳은 ‘보통 가뭄’상태였다.

경남에서는 김해·밀양·양산·산청은 보통 가뭄, 나머지 14개 시·군은 약한 가뭄 상태다.

경북에서는 경주는 심한 가뭄, 포항·경산·청도·성주·울릉은 보통 가뭄, 김천·영천·군위·고령·칠곡은 약한 가뭄이다.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저수지 가운데는 저수율이 10%대로 떨어져 바닥을 드러낸 곳도 등장했다.

경남 주요 댐 저수율도 남강댐 34%(평년 41%), 밀양댐 31%(평년 62%), 합천댐 39%(평년 54%)로 평년을 밑돌았다.

이날 현재 한국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천39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8.0%로 지난해(70.0%), 평년(75.0%)에 못 미친다.

강원, 충북, 충남 등은 평년 이상 저수율을 보였지만 전남(55.0%), 경남(59.0%), 전북(62.0%)은 평균에 크게 미달했다.

농어촌공사는 전남과 경남을 경계(평균 저수율 50∼60%) 단계로, 전북을 주의(60∼70%) 단계로 보고 있다.

농업용 관정 등을 이용하는 밭작물의 물 부족을 당장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영농철을 앞둔 농가의 근심은 커졌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국비와 지방비 90억원을 투입해 관정개발 33곳, 양수장 20곳, 송수관로 54㎞ 설치 등 용수 확보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