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우규민, 7이닝 2실점 ‘시즌 3승’
예열된 방망이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홈구장에서의 첫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16~18일 SK전 위닝시리즈 이후 시즌 두 번째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13-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16승 2무 34패째.
김한수 감독은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목에 담 통증을 호소한 러프를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조동찬을 4번 타자로 올렸다. 지명타자에는 이승엽 대신 나성용을 출장시켰다. 이에 따라 배영섭-박해민 테이블세터와 구자욱-조동찬-김헌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구축됐다. 김상수, 나성용, 이지영, 강한울을 하위타순에 포진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날에 이어 살아난 방망이는 이날도 롯데 마운드를 쉴 새 없이 두들겼다. 3회 3점을 뽑아낸 뒤 5회 5점을 추가하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6회에서도 2점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구자욱은 5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득점권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이후 전 타석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중심타선 진가를 발휘했다. 차세대 스타에서 확실한 중심타선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구자욱은 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했다. 또 8회 투런 우월 아치를 쏘아올리면서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헌곤도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선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5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큼지막한 중전 안타를 생산해내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로써 구자욱과 김헌곤은 중심타선에서 이승엽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반면 조동찬은 이날 데뷔 첫 4번타자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박해민(2번)과 강한울(9번)도 상·하위 타선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배영섭도 이날 오랜만에 1번 타자로 선발 엔트리에 올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우규민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1볼넷 2삼진(2실점)퀄리티스타트 투구로 시즌 3승의 기쁨을 맛봤다. 79개 공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윤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