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5연승 다음 기회에
선발 우규민, 2이닝 5실점 내줘
박해민, KBO 최초 2만6천 루타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까지 이어지는 우중 혈투 끝에 강우콜드로 올 시즌 세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7-7 동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번째 연장 경기였지만 11회초 나온 우천 중단이 30분 이상 이어지면서 11회 강우 콜드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시즌 28승 3무 42패째.
삼성은 이날 10회말 구자욱의 끝내기성 타구로 경기를 마무리할 뻔 했지만 이지영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의 대주자 작전이 아쉬웠다. 이지영의 느린 발을 감안지 못했던 것이 컸다.
여기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자욱의 타격감까지 고려하지 않았는 점도 뼈아팠다.
정병곤, 김성윤 등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지 않았다. 삼성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삼성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상대전적 8승 1무 3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 무승부는 아쉬웠다. 지난달 19~21일 한화전에서 거둔 스윕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스윕 달성까지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첫 5연승이 무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김한수 감독이 대주자 카드를 꺼내들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삼성은 이날 4회말 박해민의 좌중간 2루타로 KBO 리그 역대 최초 2만6천 루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팀 무승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선발 우규민은 2이닝 만에 6피안타를 허용하면서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5피안타(1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김경언에게 투런 홈런을 빼앗기면서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한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LG전에서는 넥센이 고종욱의 결승타로 4-2로 승리하며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와 kt전에서는 SK가 7-6으로 kt를 잠재우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와 KIA전은 NC가 나성범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9-6으로 승리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