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학교 공동설립 등 협약
내년 세계대회 유치 협력도
한국과 러시아가 우리나라 고유 무술인 당수도를 통한 문화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대구·경북지역에 세계본부와 연수원을 둔 국제당수도연맹(총재 남인도)은 지난 6~11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극동의 사할린주를 방문해 코제먀코 올렉 니콜라예비치 사할린 주지사와 ‘한·러 당수도무술학교 공동설립 및 경호원 진출, 대회개최 등 무술교류’에 관한 협약식을 맺었다. 7일 열린 협약식에는 사할린주지사와 부지사, 각 실국 국장,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 다음날인 8일 사할린리스크 한국문화원에서 친선 당수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사할린주와 국제당수도연맹 극동회장(회장 알렉세이)과 사할린회장(회장 안수학)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당수도 무술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한국 당수도 유단자의 러시아 공공기관 경호원 채용 △2018년 당수도 세계대회 사할린 유치 △당수도 교류를 통한 한·러비즈니스 관계 구축(사할린 토지 및 재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러시아내 삼보 등 무술인으로 알려진 코제먀코 주지사는 “내년 세계대회 러시아 개최를 목표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당수도에 입문해 정식수련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무술은 물론 문화, 경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에 좋은 결과를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국제당수도연맹 남인도 총재는 이날 교제먀코 주지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당수도 명예단증(8단)과 공인도복, 당수도 한민족 무예 교본을 수여 및 기증하고 주지사를 당수도연맹 국제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협약식을 성사시킨 남인도 총재는 “우리 경찰청 인증 무예인 당수도를 통해 민족 무예 전파 뿐만 아니라 치안한류의 전파를 위해 경찰청 국제협력과와 러시아 주정부 등 관계기관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청년들의 러시아 경호원 채용을 약속받는 등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정기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한·러간 협력관계를 발전·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