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세월 넘어 다시 꽃피운 문화 교류
천 년 세월 넘어 다시 꽃피운 문화 교류
  • 김상만
  • 승인 2017.03.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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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코리아 문화축제’
사흘간 일정 마치고 성료
한국-이란 우호관계 재확인
관광·산업 등 공동발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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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문화축제 홍보 체험관 앞. 이른 시간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상의 절반, 페르시아의 보석 이란 이스파한을 한류와 신라문화로 물들인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가 현지시간으로 13일 성황리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사흘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이란의 우호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경주시는 2013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스파한과 자매도시 의향서를 체결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한단계 더 강화하고, 역사·문화 뿐 아니라 관광, 스포츠, 산업경제 등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양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자매도시 협정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에서 체결한다.

이례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체헬소툰 궁전에서 열린 개막식은 신라고취대 행렬과 신라북, 대금 등 동양의 아름답고 신비한 선율을 담은 국악연주로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슬람 왕조의 침공으로 멸망한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로 망명해 신라공주와 결혼하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다시 페르시아를 재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주제공연 ‘쿠쉬나메’ 무용극은 이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이란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행사 기간 내내 이란 관람객들은 한국측 관계자들을 스스럼없이 대하며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했으며, 신라복을 비롯한 드라마 대장금 한복 체험과 김밥, 불고기, 잡채 등 한식 시식체험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란 국영방송 IRIB을 비롯한 언론은 개막식 생중계를 비롯해 행사내용을 빠짐없이 방영 보도했다.

신라고취대의 전통 국악공연, ‘쿠쉬나메’ 주제공연을 비롯해, 한복패션쇼, 특별전 ‘맛, 한국의 멋과 정’, 할랄 대장금 요리전, 비빔밥 퍼포먼스, 신라복체험, 경주시 홍보관 등 한국 문화를 이란 전역으로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이란은 37년 만의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각국의 홍보 활동과 교류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를 통해 두 도시간 문화를 통한 다양한 경제교류 발전은 물론 국제관광도시 경주 브랜드가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간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흐디 자멀리네저드 이스파한 시장도 “이번 문화축제가 경주와 이스파한의 문화가 다시 만나는 첫 꽃봉우리라면, 두 도시가 이제는 자매도시로 발전해 더욱 활짝 꽃을 피워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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