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주민 등 300여명 참석
죽교 정래영 선생은 매우 강직하고 활달·총명한 성품으로 1899년 1월 19일 감포읍 팔조리 홍덕마을에서 출생했다.
선생은 1919년 약관의 나이로 분기, 동지들을 규합해 서울에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상해 임시정부의 군자금 조달에 힘쓰다 대구 감옥에서 오랫동안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건국사업에 매진해 초대 (감포)읍의원으로 선출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면서 주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선생은 1960년 4월 23일 향년 61세로 타계했다. 국가로부터 1963년 대통령 표창, 1980년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하지만 선생의 생가는 허물어져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
이번 공적비는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후 57년 만에 선생의 고향 팔조리에 세워졌다.
선생의 차남 형화씨의 주선과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이진락 경북도의원과 최병윤 감포읍장, 엄순섭 경주시의회 부의장, 권영길 경주시의원, 월성원자력본부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적극적인 성원이 한몫을 했다.
제막식에서는 죽교 선생의 후손과 팔조리를 비롯한 300여 명의 감포읍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한국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기신 죽교선생의항일 애국정신을 높이 기렸다. 경주=이승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