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업비 400억 투입
내년까지 북문터 주변 정비
2020년까지 탐방로 조성 등
역사문화탐방 명소 부상 기대
경주시가 지난 2007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복원정비에 들어간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산성인 명활산성이 위용을 드러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산성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토지매입과 북문지 주변 성벽 정밀발굴조사를 마친데 이어, 올해 문화재청의 설계검토와 보완 및 조건부 승인을 거쳐 사업발주를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가 400억 원인 이 사업을 위해 경주시는 우선 내년까지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문지 성벽과 주변정비를 완료한다. 이어 2020년까지 탐방로 4.7km의 정비와 조망마루 4개소를 설치하고 2026년까지 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와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명활성의 정비가 완료되면 신라산성의 우수성을 알리는 학술과 교육 및 관람 공간으로 활용하고 보문관광단지와 엑스포, 동궁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역사문화현장의 탐방공간으로 자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산성은 신라시대 때 동해로 쳐들어오는 왜구들로부터 수도(현 경주)를 방어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산성(사적 제47호)은 경주의 동쪽 명활산 꼭대기에 석축으로 조성된 둘레 약 6km의 긴 성곽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역사유적이다.
축성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실성왕 4년(405)에 이곳에서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이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최소 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