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산불 등산객 3명 사상
상주 산불 등산객 3명 사상
  • 이재수
  • 승인 2017.05.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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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 이재민 311명 발생
휴일 전국 곳곳 불·불·불…
삼척은 진화에 여려움 겪어
경북 상주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임야 13ha가 소실됐다.

상주시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13분께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7일 오전 10시 38분께 꺼졌다.

이 불로 등산객 김모(여·60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와 김모(57)씨 등 2명이 다쳤다. 또 축구장 면적(약 7천100㎡) 18배에 달하는 13ha가량의 임야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 때 불길이 확산하면서 상주시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불길이 집으로 옮겨붙을까 노심초사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주민 김모(남·59)씨는 “산 바로 밑에 있는 창고로 불이 번지지 않을까 한숨도 못잤다”며 “그마나 피해가 적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7일 오전 5시 30분 전날 밤 중단했던 진화 작업을 재개해 헬기 16대와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1천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김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6일 오후 7시 10분께 산불현장을 찾아 산불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께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9시간여 만인 7일 오전 10시 36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특히 이 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번져 성산면 관음리와 위촌리 등 민가 30여 채를 집어삼켜 3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화마가 한때 강릉교도소 담장까지 번지면서 재소자 분산 이감이 검토되는가 하면, 성산면 주민 2천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바람과 함께 불길이 잦아들면서 재소자 이감 계획은 취소됐고,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도 대부분 집에 머물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19시간 동안 불이 번진 강릉 산불은 축구장 면적 70여 배에 달하는 산림 50㏊(잠정)를 초토화했다. 불길이 잡힌 상주·강릉 산불과 달리 삼척 산불은 여전히 진화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42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7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재수·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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