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당론 불 지핀 秋…정국 화약고로 부상
‘사드 반대’ 당론 불 지핀 秋…정국 화약고로 부상
  • 강성규
  • 승인 2016.08.28 16: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노선 택한 제1야당
선명한 야당 기치 내걸어
청문회·정기국회 앞두고
여야 강성 대치 정국 예고
친문계 독식 지도부 구성
‘문재인 대망론’은 일축
“공정·깨끗한 경선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채택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등 대여 ‘강경노선’ 전환을 예고했다.

추미애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던 사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선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여야 관계 재설정을 비롯해 정국이 새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쟁점 현안 관련 청문회와 국정감사·내년도 정부예산 등을 다루는 정기국회를 목전에 앞둔 상황에서 여야 모두 당 주류 ‘강경파’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강성 대치 정국’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 증인채택을 둘러싼 대립을 신호탄으로, 향후 사드·세월호 특조위 문제까지 여야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현안들이 쌓여있다.

추 대표는 8.27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드배치를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며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대표 등 당 일각에서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사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입장에서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사드배치 반대당론 채택을 못 박은 것이다.

추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 비전을 만들 수 있다”면서 ‘선명한 야당 복원’을 기치로 내세웠다. 추 대표는 “선명성 자체가 아니라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 단호하면 ‘민생이 살아날 숨구멍이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의 당선으로 ‘친문계 독식’ 지도부가 구성돼 향후 대권경쟁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고 비주류 소외에 따라 당 내홍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 “ “내년 대선 경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을 위한 경선을 하겠다”며 “흩어진 지지자들을 한데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특히 “꽃가마는 없다”며 “모두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대망론’을 일축하며 모든 후보들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대권 경선판을 만들겠다는의지를 비친 것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